12년만의 금메달. 이제 1경기만 더 이기면 된다.
대한민국이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전에서 71-63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승리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더불어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의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대한민국과 이란-카자흐스탄 승자의 결승전은 오는 3일 오후 6시 15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초반에 고전했다. 필리핀전과 상황이 비슷했다. 일본에게 속절없이 3점슛을 내주며 끌려 다닌 것. 1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허용한데다 실책도 4개나 범한 대한민국은 1쿼터를 18-20으로 마쳤다.
분위기는 2쿼터에 뒤바뀌었다. 김태술이 앞선에서 공격과 수비에 공헌한 것. 대한민국은 잠잠하던 문태종의 화력까지 더해 전세를 뒤집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동점 상황에서 조성민이 3점슛 기회를 잡았지만, 2쿼터 잔여시간을 모두 소화하려는 듯 슛을 망설인 것.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4-34였다.
대한민국이 경기를 주도한 건 3쿼터부터였다. 3쿼터 개시와 함께 연속 9득점하며 달아난 대한민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이어갔다. 3점슛은 잠잠했지만, 김선형의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과 이종현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6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도 대한민국을 위한 시간이었다. 김선형이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고, 김태술도 힘을 보탰다. 4쿼터 중반 격차는 두 자리로 벌어졌다.
여유 있는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민국은 4쿼터 후반 굳히기에 돌입했다. 오세근, 김종규를 동시에 내세워 수비를 강화한 것. 일본의 터프한 압박수비에 실책을 범했지만, 금세 전열을 정비한 대한민국은 경기종료 50여초전 김종규의 덩크슛에 힘입어 재차 10점차로 달아났다. 대한민국이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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