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에서 진행한 개표참관인 교육 참석 후기

이번 5월 9일에 진행되는 대선에서 개표참관인으로 참여를 신청하고 

개표참관인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해 지난 4월 18일 교육에 참석한 후기를 나눕니다.

서울에서는 총 3차에 걸쳐서 교육이 진행되는데 2번째 교육에 참석했습니다.

장소에 대한 안내가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만, 

숙명여대 입구에 위치한 명신프라자(명신플라자) 4층의 카페 효리입니다.

숙대입구역에서 10번출구로 나와 숙대입구를 향해 올라오시면 설빙이 있는 빌딩입니다.

대략 도보로 5분?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숙명여대 입구로 가는 도로쪽으로는 상가들이 위치해있어서 건물 4층으로 가려면 측면의 진입로로 들어가서

승강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처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다들 길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찾기 힘들더군요.

기차시간도 있어서 조금 시간이 남은지라 미리 길도 찾고 방문도 할겸 주위를 둘러보곤 찾았습니다.

승강기에서 내리면 바로 우측에 카페 입구가 보이는데 그 안에 또다시 "효창교회"라는 명칭이 붙어있어서 조금 혼란스럽기는 합니다만,

교회이기도 하면서 카페도 운영하시는 것 같더군요.

위치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교육의 주 내용은 실제 개표진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내용과

개표과정에서 참관인이 어떻게 활동해야 하고 어떠한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

그리고 개표과정에서 참관인들이 처할 수 있는 어려움 및 참관인의 활동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개표참관인은 직접적인 개표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표 작업에서의 감찰의 업무를 맞는 것이기 때문에 투표용지나 기구에 직접 손을 댈 수 없습니다. 다만, 개표작업을 하는 담당자에게 확인 등의 작업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죠.

더 플랜이라는 영화를 보셨다면 개표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별도로 있음에도 개표작업은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짧게는 8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가까이 작업이 이루어지죠.

그렇기에 개표작업인원들도 그 시간 내내 집중을 요하기 힘들고, 개중에는 대충대충 개표를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것이 개표위원이든 참관인이든지 말이죠.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는 단순히 잠깐 알바한다고 생각하고 참가를 신청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렇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개표과정을 참관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이 긴 과정 중  실수이든 고의이든 여러가지 문제- 투표함 미봉인 사태, 수개표 미실시 사태, 개표위원과 참관인 간의 마찰 등이 있기도 했죠.

개표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부장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무원들의 개표위원들입니다만,

그들이 모두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 또한 맡은바 임무에 충실히 일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알바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일한다고 자신에게 돈이 더 되는 것도 아니기에 대충대충 빨리빨리해서 집에가자는 분들도 계십니다.

참관인은 그들을 잡아내는 경찰의 업무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참관인은 그저 개표작업이 법적 절차에 근거해서 적법하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다만, 지난 4월 선거에서는 중앙선관위나 개표위원들이 참관인을 마치 자신들을 질책하고 닥달하는 나쁜 감시자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도입한 투표용지 분류기는 잦은 오류-미분류표가 3%이하를 목표로 납품받기로 한 제품이 많게는 29%도 넘게 미분류가 발생하거나 오작동하여 작동 불가에 빠지는 등-로 개표작업에 방해가 되기 일수였고, 그 와중에 참관인들이 지적하는 절차에 어긋난 일들-투표함을 개표장소로 이동시 동행해야 하는 사람이 없이 혼자 운송해서 온다던가, 투표함 일부는 오고 일부는 오지 않는 등의 문제-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느끼고 참관인을 내쫓으려 하기도 했죠.  http://christian.nocutnews.co.kr/news/4595215

그 이후 중앙선관위에 다양한 감사 요청이 있었고 아마 올해의 대선에서는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표참관인은 정당한 법적 지위를 가지고 개표와 관련된 업무가 진행되는 모든 영역에서 촬영도 가능한 법적 권한을 갖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제가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이 권한을 잘 활용해서

투표의 마무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뭔가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모쪼록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이 있었으면 합니다.

혹시 다른 분들 중에서도 이처럼 개표참관인에 참여하고 싶다면 아래로 신청해주세요.

개표참관인 신청 :  https://goo.gl/6dRnBV   "소속란은 개인이라고 적으셔도 됩니다."

개표참관인 신청 관련 정보 :  https://goo.gl/mRCG9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