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존스코미어리뷰

꽤 오래 mma 경기분석과 리뷰를 해왔습니다.

스포츠관련종사자를 제외한 일반시청자중 90%는 상대적 중량선수가 체급을 내려오면 유리하다고 보는데요.
스포츠를 조금만 이해하시는분이라면 알수있는점이 바로 근지구력 능력의 하락입니다. 즉 반대로말하면 라헤비급 선수가 헤비급까지 체중을 늘리면 그만큼 근지구력은 강해집니다. 그것이 지방의 증가가 아닌 근육의 증가이기때문이죠.
이번 경기를 보았을때 매우 명확하게 나온 부분입니다.
앞라운에서의 극심한 근지구력 소모가 후반라운드인 4,5라운드에서 드러나죠. 심지어 양다리가 몇번씩이나 땅에서 떨어져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게되었죠. 이것은 체력과는 별개의 문제점이죠. 얼마나 오래 근육의 힘을 쓸수있는가인데 후반라운드에서의 코미어의 펀치는 보고 피할수있을정도로 느려져있죠. 이게 근지구력의 극심한 소모로부터 온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이러한 장면을 유도한 존존스는 1라운드에서 코미어가 이후 강한 킥공격을 하지못하게 하기위해 킥에 맞추어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감행하고 그것이 성공했으며 이때 계속해서 몸을 눌러주어 코미어가 근지구력을 소모케하죠. 또한 멘탈부분도 건드려주었구요. 코미어의 첫 테이크다운 방어 실패입니다.
코미어의 습관인 좌측하단위빙 동작을 아주 잘 고쳐왔더군요. 헌데 리치의 열세입장에서 뒷무빙으로 회피하는 것은 전략의 실패로 다가왔죠. 반면 코미어의 주특기인 오른손 오버핸드 훅을 겨냥하여 존존스는 본인의 턱을 어깨쪽을 최대한 땡기고 전체적으로 상체를 숙이고 좌우위빙을 계속해서 해줍니다. 몇차례 강한 어퍼컷이 성공하였지만 존존스는 영리하게도 클린치와 니킥을 섞어 콤비네이션을 적절하게 끊어주네요. 1,2라운드에 존존스가 성공시킨 수차례의 강한 보디공격이 코미어의 복부에 쌓이고 쌓여 4,5라운드에는 주손인 오른손이 지속적으로 왼손보다 앞으로 나오게됩니다. 즉 보디 공격을 의식하여 상체를 틀어주는겁니다. 또한 고개가 계속 내려오며 펀치를 할때 허리 힘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게되었죠. 후반라운드에서 두번의 테이크다운 허용과 계속되는 짓누루기는 코미어의 체력과 근지구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멘탈을 완전히 바닥까지 끌어내린 장면입니다.
라샤드에반스전을 보신분은 아마 어디선가 본 것같은 경기 흐름을 느끼셨을겁니다. 라샤드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더욱 강한 힘으로 몰아쳤지만 역부족이었네요.
준비기간은 충분했고 모두 최상의 컨디션이었지만 전략의 상성이 경기를 완전히 존존스가 쥐어잡게했습니다.
유일하게 한번 시도한 코미어의 테이크다운조차 떨어지는 순간 양발을 바깥으로 빼내는 존존스를 보곤 정말 대단하다는말밖에 안나네요 몸이 공중에 있었음에 불구하고 상체를 코미어에 기대 반동으로 하체를 바깥으로 빼내죠 완벽한 방어였습니다.
그외엔 어퍼컷 원투 한두차례의 오버핸드펀치 견제용 킥을 빼곤 아무것도 해보지못했습니다.
한마디로 타격 레슬링 힘 체력 지배력 모든면에서 부족했습니다. 코미어 입장에언 나이가 꽤있기에 재빨리 재경기를 하지않는다면 두 선수간의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두 선수 모두 제가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경기력이네요. 이제 굽손선수만이 유일한 대항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굽손 2차전은 굽손 선수가 더욱 고전할거라 보네요. 1차전 또한 분석적으로 보신 평론가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두 선수간의 차이가 상당했지요. 5라운드 마지막 30초를 보면 알수 있는 마치 취권을 하는 듯한 굽손의 모습을 왜그러한가를 분석한글이 있더군요. 이번 코미어전을 보고 느낀것인데 존존스는 타격충격을 매우 잘 흡수하는 방어와 회피기동을 하더군요. 1차전에어의 굽손은 상대를 보고 치는 원투와 보지않고 치는 오른손 훅과 스트레이트 닿지않는 니킥 몇차례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한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맷집이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느낌. 위의 취권은 바로 헤드쇼크입니다. 엘보를 너무 많이 허용해서 타격충격에의해 뇌가 인지하기를 본인이 공격하려는 몸과 의지가 분리된 모습을 보인겁니다.
글이 너무길어졌네요...


앤xx라는 유명 격투기카폐에서 오래 활동하였는데 정말 너무 실망스러운 파벌형성에 자진탈퇴하였네요. 관리자까지 휩쓸려선 선수의 경기력이 아닌 모습을 이끌어내어 파를 형성하고 프로선수 한명을 오로지 타고난 신체만으로 이겼다고 하는 말들을 보면 스포츠관련 종사자로서 정말 치가떨리네요. 위대하다고 하기엔 좋지않은 모습을 많이 보인 존존스지만 그가 강한것이 아무런 노력없이 이루어진 것은 아닐텐데요. 존존스가 패배하고 헤비급으로 갈것이라고 먼저 말한 것은 코미어인데 존존스가 이겼음에도 헤비급 챔피언인 케인과 비교하여 이긴다 진다를 평가하는 것은 정말 덜떨어진 발상인데 그 이야기는 사그러들진않네요. 체급이 다른 선수들인데..비교할걸해야죠. 서로의 체급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당연히 질 확률이 높은겁니다.

전 참고로 도미닉크루즈의 팬인데 또 전방인대부상을 당했다네요ㅜㅜ 하아 기다리기 지치네요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