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조련사 벵거?

2015/16  시즌 EPL 7라운드. 레스터 2 - 5 아스날

유력한 강등후보라는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 6경기에서 3승 3무를 거두며 선전하던 레스터가

홈에서 아스날을 맞이해서 산체스, 윌콧 등에게 두들겨 맞고 5-2, 3골 차이의 대패를 당함.

이 경기 이후 레스터의 라니에리 감독은 팀 수비진을 대대적으로 정비함.

3백과 4백을 혼용하던 시스템을 버리고, 좌우 풀백을 모두 수비적인 선수들로 바꾸고는 4백으로 정착함.

그리고 무실점 경기하면 피자 쏜다는 식으로 선수들을 유혹(?)하면서 이 시스템을 끝까지 밀어부쳐 결국 리그 우승까지 치달음.

레스터 우승의 전환점이 되었던 이 경기는 아직까지도 레스터가 홈에서 패했던 가장 최근의 경기.

2016/17 시즌 EPL 6라운드. 아스날 3 - 0 첼시

앞선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그럭저럭 성적을 거두던 첼시.

아스날을 상대로 역시 산체스, 윌콧 등에게 두들겨 맞고 3-0, 역시 3골 차이 패배를 당함.

이 경기 이후 첼시 감독 콩테도 대대적인 팀 정비에 나서서 4백을 버리고 3-4-3으로 바꿈.

그리고는 팀은 5연승(15득점 무실점) 끝에 리그 1위에 올라섬.

경기력도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맨유, 사우쓰햄튼, 에버튼 등 만만치 않은 중상위권팀들을 말 그대로 두들겨 팸.

지금까지 보이는 몇가지 공통점.

시즌 초반에 벵거에게 두들겨 맞고 대패함. (3골 차 패배, 윌콧, 산체스 등 득점)

그리고 나서 시스템 홀딱 바꾸고는 곧바로 승승장구.

상대팀의 감독은 전술 변화에 능한 세리에 출신.

상대팀에 캉테 있음.

리그 우승은 못해도 우승 경쟁 구도는 내가 결정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