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가 진 이유는

리베로가 서브에이스를 계속 내줄 정도면 상대팀 서브가 어마어마하게 좋았다는 것이겠죠.

이번 올림픽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볼때는 박정아가 아니라 세터였습니다.
세터를 이렇게 많이 교체해가며 경기하던 시절이 있나 싶습니다.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도 않고...
빠른 토스도 보기 힘들고...
그덕에 속공, 시간차, 이동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김연경이야 상대가 인지하고 있으니 그렇다 쳐도 다른선수들 공격할때도
블로킹을 따돌리지 못하다 시피 하니..

이도희가 그립더군요..

오늘처럼 피지컬이 딸려서 리시브가 불안하면 세터가 누구라도 힘들듯..
리시브 불안한대 세터까지 믿음직스럽지 못한상황에서 한세트라도 캐리한 김연경 선수가 대단..

동감10000개입니다
추가하자면 세터 둘이 하이패스라 상대편은 시원하게 때리드라구요

리시브도 불안했지만 세터는 정말 화가 나더군요 단조로운 공격에 그나마 완벽한 연결도 안되고
김연경이야 그나마 클래스가 있으니 뚫었지만 김연경 후위가면 어떻게 하질 못하더군요
계속 막히는 박정아한테 주다가 몇점을 헌납하고
김연경과 타선수들이 호흡을 마추기에는 기본적인 능력차이가 너무 났습니다 토스도 전문적인 세터가 아니니
속공 연결못하는거 제외하면 울나라 다른 세터들보다더 토스가 좋더군요

그동안 우리나라 여자배구가 세계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있었던건 스피드였슴...

요즘이나 190 이렇지 예전엔 주전 센터도 180대 공격수들은 170대였슴...

하지만 스피드로 피지컬 차이를 극복해냄...

요즘은 피지컬이 좋아졌으나 서양 선수들처럼 파워가 있는것도 아니고 스피드는 오히려 예전보다 느려짐...

한마디로 이도저도 아닌 특색없는 배구가 되어버림...

솔직히 남자 배구도 그렇고 외국인 선수 영입이 독이 되었다고 생각함...

예전엔 피지컬이 딸리면 스피드라든가 조직력이라든가 어떻게든 만들어볼라고 노력했는데...

외국인 선수 도입 이후로는 상위팀이건 하위팀이건 외국인 선수 몰빵이니 전술 같은게 필요가 없게 됐슴...

여기에 눈앞의 성적만 쫓는 각 구단 관계자 및 감독들도 한몫 했다고 봄...

감독 때문에 졌음.

감독과 코치진이 못했어요.
선수들이 우왕좌왕 하면 대책을 세워서 지시를 해야하는데 리시브 불안을 전적으로 선수들 문제로 각인시킴...

경기가 유독 안풀리는 날이였습니다.

김연경과 아이들 vs 프로 선수들
이렇게 구분이 되더군요.
김연경 수비로 빠지고 다른 선수들이 공격하면 대부분의 공격이 막히더라구요 ㅋㅋ

안타깝지만 네덜란드가 잘한 부분이 더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