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보니 넘 기네요. 세줄 요약
유모비로 번호이동했는데 개통이 잘 안 됨 -> 3일동안 직영점 두 번 방문, 엘지서비스 센터 방문
-> 직영점에서 유심불량 같으니 본사에 새 유심으로 교체해달라 권유
-> 본사에선 번호이동 취소밖에 없으니 유심반품비용도 니가 내삼
에넥스 A6000 을 1년 넘게 잘 쓰다가 데이터 소진에 늘 신경쓰는 것도 싫고
멀쩡한 LTE 기기를 3G 로 쓰는 것도 기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지난 금요일에 유모비로 번호이동을 신청했습니다. 한달동안 특가로 350분/6기가에 16,500원
괜찮은 조건 같아서 신청하고, 해피콜 받고 폰 기종(SKT발 V20) 알려주니 개통가능하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토요일날 바로 유심이 택배로 날아왔더군요.
유심이랑 동봉된 설명을 읽어보니 주말에는 고객센터를 통해서 개통이 안 되더군요.
유플러스 직영점에서 POS개통하라고 되어있어서 두 군데를 들렀는데, 유모비 개통 안 된다 내지는 본사에서
해주지 말라고 방침이 내려왔다 이러면서 안 된다네요. 허허, 여기서부터 뭔가 어둠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모비에서 바뀐 정책에 대해 수정을 안 한건지 유플러스 직영놈들이 모르거나
귀찮아서 안 해주는 건지...굳이 유플러스 전화해서 따지기 싫어서 그냥 월요일 개통하지 하고 귀가했죠.)
대망의 월요일, ARS 로 개통신청을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KT망이 꺼지면서 개통된 거 같아서
유심을 바꿔끼우고 켜 보니 안테나X 로 뜨면서 유심이 인식 안 되는 듯 했습니다.
SKT 단말이라서 당연히 그러겠지 싶어, 고객센터에 확정기변 요청하려고 보니까
전국에 유모비 직영점이 두군데 생겼는데, 그 중 한 곳이 집 근처에 있더군요.
회사를 마치고 달려갔더니 친절하게 POS개통도 해주시고 확정기변도 해 주시더군요.
그런데 여전히 안테나X 로 유심인식이 안 됩니다. 직원분이 30분넘게 별 짓을 다해도
인식이 안 되서, 결국 단말이상 같다. 엘지 서비스센터 가서 한 번 점검을 해 보시라고 하더군요.
다음날까지 기다리기 지루해서 집에 와서 공초를 한 번 했더니 유심인식이 되고
데이터통신만 잡히는 겁니다. 몇 번을 재부팅해도 전화와 문자는 안 되서 결국
다음날..어제, 점심시간에 엘지서비스센터로 갑니다. 몇 가지 점검 후 기사님이 자기 유심 빼서 꽂아 확인시켜줍니다.
기계이상 아니라고...혹시 확정기변할 때 IMEI 나 일련번호가 잘못 들어갔나 싶어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확인하니 제대로 들어간 거 맞습니다. 주위에 다른 U+ 사용폰에 유심을 꽂아보라 해서
그냥 저녁에 직영점에 다시 들렀습니다. 직영점에서 확정기변 정보도 재확인하고 또 별짓을 다 해 봤는데
여전히 전화와 문자가 안 되네요. 유심불량 같다고 자기들이 처리하면 유심비용이 드니 고객센터와 통화해서
본사에서 유심비용처리를 해 주겠다고 하면 바로 새 유심으로 바꿔주겠답니다.
또 고객센터 업무시간이 끝나서 결국 오늘 아침에 통화를 했습니다.
결론은...새 유심교체 얘기를 씹고 번호이동 취소 밖에 없다네요.
그리고 유심반품비용까지 내 놓으랍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폭발해서 쌍욕시전하면서
엎었습니다. 책임자 바꾸라고 성질내니까 다시 전화준다드만 감감무소식..
바로 방통위에 민원접수하고 씅질 삭히고 있습니다.
에넥스 잘 쓰면서 알뜰폰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봅니다.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정말 이번에 유모비 뜨악했습니다.
(유머)
제빙기 관리자가 아아 안마시는 충격적인 이유(사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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