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건 정말 오랫만인거 같네요. 두번째 써보는건가...ㅎㅎ 다른분 질문에 댓글로 썼다가 보기 편하시라고 그냥 따로 글을씁니다.
고지방저탄수 앞으로는 편의를 위해서 LCHF 라고 칭하겠습니다. (low carb high fat 이라는 뜻입니다.) 그 내용이 방대하여 여기에 다 쓸수는 없고.. 분명히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서 식욕의 통제나 식단의 다양성을 가지기 쉽기때문에 의지가 약해서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실패한분들이 시도해볼만한 다이어트입니다. (어떤 이유를 갖다대도 결국 다이어트는 의지가 약해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절히 조절하기가 상당히 힘들기에 그로인해 발생할수 있는 단점들이 상당히 치명적일수 있고 부작용이 상당히 많이 예상됩니다.
이을 예방하는 까다로운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이 다이어트 방식이 기존의 식이요법에 비해 효과적이냐는 연구결과가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chf 의 신봉자에 의해서 실행된 실험에서 1년간 기존의 다이어트 방식과 lchf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그 효과를 비교했을때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즉 위험부담만 더 안고가는 다이어트라는 뜻이죠. 그냥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이어트를 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인 식욕의 통제나 식단의 다양성 추구면에서 더 쉽다는것 뿐입니다.
다이어트 장사꾼들의 논리에 보면 2~3주에 10키로가 빠졌니 어쩌니 이런 얘기로 사람들을 홀리는 경우가 자주보이는데 사람의 몸에대해 제대로 알면 그게 얼마나 의미없는 결과인지 알게됩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일단 대부분 탄수화물을 줄입니다. 사람의 몸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글리코겐이 수분과 결합하여 근육에 저장되는데 그렇게 탄수화물이 급격히 줄어들면 그냥 몸안의 수분이 빠져나간게 됩니다. 그 기간에 지방이 빠진게 아니라 그냥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서 체중이 줄어든 것이라는 뜻이죠. 실제로 그짧은 시간에 그렇게 큰 근손실도 지방의 감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몸에 그정도 변화를 주는게(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는게) 몸에 얼마나 해로울지는 말안해도...
다이어트시에 식단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이유는 사람의 몸이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하루에 4000칼로리 드시던분이 3000칼로리로 줄이면 하루에 1000칼로리씩 적게 먹으니 8일이면 1키로의 지방이 줄어든다는 식의 공식대로 되지 않습니다(1키로의 지방은 약 8000칼로리의 열량을 소모해야 태워진다고합니다) 몸이 빠르게 그정도 열량으로 사는데 익숙해져 버리기때문이죠. 살이 찌는 과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잘 챙겨먹으면 몸에 힘이나고 적게 먹으면 영 몸에 힘이 없죠? 그럼 활동량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소모 칼로리의 차이도 생기구요. 그러니 조금 더먹고 조금 덜먹는다고 공식대로 살이찌거나 빠지거나 하긴 어렵습니다.
사실 일반인 수준에서 대사량의 차이는 칼로리 소모에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정도 대사량의 차이를 가지는 분들의 행동습관의 차이가 크죠. 그러니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근육량을 늘려서 대사량을 올리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니 앞으로 관리하기 쉽다 이런 의미라기 보다는 운동을 통해서 건강한 몸을 가지면 좀더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 그리고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좀더 역동적으로 할수 있게되는 기반을 만들어주니 운동을 하시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체력이 있어야 활동도 하죠. 활동을 많이하고 역동적으로하면 당연히 칼로리 소모가 많을수 밖에 없구요. 거기다가 근육량이 많아서 같은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칼로리량도 상대적으로 높으니 그차이는 더 커집니다.
운동을 하신다는 글을 본것 같은데 운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집에서 푸쉬업과 스쿼트 정도(풀업도 하면 좋은데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운동이라..) 빠른걸음으로 걸어다니는 것으로도 앞에 말한 효과를 보는데 꽤 도움이 됩니다. 물론 헬스장을 다니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 효과가 더 커지겠지만 다이어트를 어려워 하는분들에게 운동은 더 어려운 것이라는걸 경험적으로 알고있기에...
새해가 다가오니 언제나 그렇듯이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근육을 키울려는 분들이 많아질텐데 일단 공부를 많이하셔야 합니다. 조금 디테일한 경험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선 운동게시판의 고수분들이 도와줄수 있지만 기본은 본인이 공부를 충분히 하셔서 알고계셔야합니다. 그래야 안다치고 비교적 효과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갈수 있습니다.
상당한 노력없이는 사람의 몸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글이라 다른 의견을 가지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하고 싶은 얘기를 전부하기엔 글이 너무나 길어지고 줄인다고 줄이다보니 내용이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ㅡ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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