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해변3곳에 대한 비교

올여름 7월29일~31일까지

삼척해수욕장, 망상해수욕장, 경포대해수욕장

이렇게 세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각각 해수욕장마다 파라솔 자리세의 행태가 다르더군요.

1, 삼척해수욕장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을 찌르는 마른나무줄기 조각들이 해변에 쫙 뿌려져있는데

이런것들 청소도 전혀 안하면서

앞자리에 (피크닉테이블달린) 파라솔 펴놓고

3만원씩 받습니다.

안전요원의 가시범위와 물놀이 제한부표가 있는 자리는

다 차지했다고 봐야겠네요.

직접 가져온 파라솔을 펼라치면 자기들이 자리해놓은 파라솔 한참 뒤에나 펴라고 씨부렁댑니다.

(그래도 내 파라솔 못펴게 하진 않아서 다행)

간혹가다 이사람들의 텃세에 화난 여행객과의 말싸움이 눈에 보였습니다.

테이블파라솔에 짐이라도 잠깐 얹어놓을라 치면

사륜바이크타고 달려와 돈내놓으라고 합니다.ㅋㅋ

2, 망상해수욕장

파라솔이 제각각이길래 한 여자분께 여쭤봤습니다.

"여기 직접 가져온 파라솔 펴도 되나요?"

그랬더니 엄청 황당하다는듯이

"여기 해변은 주인이 없잖아요? 그래서 전 폈습니다."

너무 당연하고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자리에나 개인파라솔이 많은것 같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게다가 섬척의 발바닥 찌르는 이물질도 열심히 걸러내서 깨끗했고

모래 입자도 곱고 부드러웠어요.

어린이 풀장이 따로 있고 거대한 물미끄럼틀?도 있더군요.

무슨 축제도 하는것 같습니다.

3, 경포해수욕장

일단 여기도 오전에 일찍 제한부표가 떠있는 구역에 유료 파라솔을 쫙 깔아놓습니다.

가격은 1만원이라서 부담이 크진 않더군요.

직접 가져온 파라솔 펴려면 아무도 돌보지않는 저~~~~한참 밑에나 가서 펴야한다길래

더럽고 치사해서 만원주고 자리를 빌렸어요.

(삼척파라솔보다 싼대신 피크닉테이블이 달려있지않음)

해변 가까이있는 모텔및 숙소에서 왔다고 하면 호실 물어보고 튜브1개 공짜로 제공해주는건 좋다고 생각할지몰라도..

제 생각에는 모텔들하고 파라솔 자리세받는 놈들하고 짜고치는 고스톱 같습니다.

그리고 유료 파라솔 뒤도 아니고 저~~~~멀리 밑에가서 개인 파라솔 펴라는거는..무슨 횡포인지?

모래 입자는 좀 굵은편. 씰리면 제대로 아픕니다.

보트종류랑 파라세일링 등등 놀거리는 좀 있습니다.

숙소들 너머에는 거대한 호수가 있는데

4인승 자전거와 말마차가 있습니다. 왠지 가격이 조냉 비쌀거같아서 이용안했음.

망상에서처럼 내맘대로 내 파라솔 꽂을수없다는게 좀 억울하기도하고..

그여자분 말씀처럼 자기들이 해변 주인도 아닌데 이런관행 좀 사람들이 뭉쳐서 없애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 내내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던것 같습니다.

예전에 송추계곡인가? 한번 친구랑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계곡 진입금지 구역 빼고

계곡물줄기 전체를 상인들 '평상'이 빼곡히 빈틈없이 채웠더군요.

비싼돈 안내면 물에 발도 못담굴 정도의 횡포에 여름여행 기분을 망쳤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뉴스보니 걔네들 그러는거 불법인데도 그렇게 벌면

벌금 내고도 남기때문에 계속 그런다고 하더군요......

휴가 나오는 사람들은

이미 5~10만원 이상의 차 기름값을 치르고

준비물값에 도로비에 식비..평소보다 두배이상 받는 숙소비 등.

여러가지를 치르고 오는길인데

뭐 여행가서 그런걸로 아까워하냐 싶은분도 있을진 모르겠지만

좋은 관행은 아니니 사라졌으면 좋겠네요..-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