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없으실 스바루의 신형 플랫폼 관련 잡설.... ~_~

이번주에 스바루에서 차세대 신형 차체를 발표 했는데..
뭐랄까...이미 5년전부터 유행했던  하이브리드,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multi-platfoam (modular architecture)
인데  이제 이런 개념은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살펴볼것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모듈 플랫폼 관련 과거제글 <==  참조만 하세요 성격은 비슷한 글임.



Subaru Global Platfoam
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르는 이 신형 차체는 단순 설명만 들으면 별것 없습니다.

• 구형 차체보다 차체 강성을 70~100% 향상시킴
• 롤 포인트 (간단하게 말해서 롤 성향)을 절반 이하로 줄임.
•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미래 파워트레인에 대응함.
• 최신 추세에 걸맞는 모듈 플랫폼으로 필요한 부분만 모듈화해서 조립함. (이미 늦은감이 있음 =_=;)
  

         
         * 자동차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보셨을 모듈 플랫폼 개념.. 레고 블럭 처럼 필요한 부분만 조합해서 나온다는 얘기..
           노파심에 그림 링크 복습해봅니다. 현대-기아도 다음세대 부터는 이거 따라갑니다.. 쉐보레는 이미 말리부,크루즈(북미)
           부터 결과물이 나오고 있고.. *

• 차체 중심을 5~10mm 낮추었음 . ==> 가장 큰 변경점.. 특히 다른 대중차 회사들과 노선이 다름..
  
• 수평대항엔진 과 AWD 지지 부분은 그대로 가져감.
• 플랫폼 구조의 상부 부위에 스바루의 자랑 eye-sight 모듈을 위한 공간 여유를 무조건 두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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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뭐 얘기만 들어보면 스바루도 모듈 플랫폼 진작 도입한 다른 회사랑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엔지니어분들은 나름 여러가지로 곱씹어볼만 했던것이.

1.스바루는 도요다에 합병된 상태지만 이미 개발된 도요다의 multi플랫폼을 채용하지 않는다.. 즉 스바루는 수평대항엔진 + AWD 구조를
  일단 그대로 밀어부칠 예정 . (2025년까지)

2.스바루 구형 플랫폼도 굉장한 강성및 설계를 자랑하는데 신형은 과연 어떨려나?
 
  흔히들 스바루 하면 다들 수평 대항 엔진 과 AWD 만 알려져 있는데.. 실상 스바루는 차체설계 도
  세계 최강중에 하나입니다. (하나 더 추가하면 CVT )
  사브와 더불어 첨부터 항공기에 요구되는 설계가 기본바탕이 되어서 그렇다는 카더라도 많지만...

  이른바 ring shaped reinforcement frame 설계 를 적용한 2002년부터는 이게 좀더 본격화되어서...
 소구경 나토탄 규격 총알 에 여러번 피탄 되어도 유압라인엔 가급적 손상이 적게 설계한다는 군용기준을 기본(처음 들었을땐 어안이
 벙벙했어용.) 으로 자동차 필러에 아예 그냥 고강도 강철 쇠심을 박아 넣은 좀 엽기적인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 푸른색 구조물 주로 b필러를 중심으로 passenger 구역을 3중의 ring 모양으로 감싸는것입니다.. 넵.. ring 철심 강화구조.. *


이런 구조물은 차체 강화에 도움은 되나 무게 증가, 미미하지만 연비 하락그리고 무엇보다 생산 조립과정 비용의 큰폭 상승등
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BUT 스바루는 어찌어찌해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잘 도입해서 써먹었죠..
심지어 AWD 가 항상 장착되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해서도 무게쪽으론 큰 차이가 없었어요.. =_=;;
2000년도 중반 독일 모 잡지에서 폭스바겐 어떤 엔지니어 분은 이걸 "스바루 매직"이라고 비아냥 대기도 하고..
(대신 요즘은 독일차도 저런 구조물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차종이 몇몇 있습니다.)


* 일반적인 차량 B필러 구조물은 이렇습니다.. 아마 YF 소나타 절단면이었던가? 정확하진 않음.. 하여간 철심 넣고 그렇지는 않죠..*


결론적으로 15년 가까운 스바루 구형 차체도 꽤나 강성쪽으로는 막장 스러운 물건이었고 심지어 현세대 차량에서도 잘 써먹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양산차 회사 차체는 구형 스바루 차체보다 못한 물건들이 대다수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스바루가 쪼~옴 미친 겁니다.. =_=;
(2008년 다되어서야 스바루 차체 설계를 따라한 회사들이 슬슬 나왔을정도..  마즈다, 구형 벤츠 SUV 클래스 일부에 도입..)

               * 윗 짤방은 1999년도에 개발 시작하여 2002년부터 적용된 조ㅅ 구형 차체의 위엄이라고 해둡시다...... *

그래서 어차피 구형 차체도 경쟁력은 있고 스바루야 이제 겨우 100만대 돌파한 규모 작은 자동차 회사인데 새 화석연료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모듈 플랫폼으로 하이브리드니, 전기차니 도입은 되어야 하는게 추세이긴 한데..
아무래도 10년 정도는 더 걸릴거니 나중에 개발을 염두할거라 생각했었거든요. 여차하면 도요다것 쓰면 되고...
그래서 다들 의외라는 반응..

근데 다른 한편으론 화석연료 플랫폼의 어떤 끝판왕을 만들었을지 다들 두근두근 중... ㅋㅋ
일단은 신형 임프레자부터 (2017년식) 적용됩니다.

    * 5도어로 나오니까 역시 더 보기 좋은.. 2017  임프레자.. 스바루는 무조건 해치백, 웨건이 진리죠 *

그리고 스바루 본사가 대놓고 공개한



* 스바루 신형 플랫폼 모식도.. 타 회사와 달리 후륜디퍼와 전륜 구동계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awd를 그대로 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정말 이렇게 상세하게 보여주는 회사도 드뭄.. 그만 큼 자신감 있다는 소리인데...
  일단 필러 구조는 모듈화 때문에  기본구조 모식도 에선 생략 (타회사도 비슷함) *


3.그리고 다른 회사와는 달리 '경량화,친환경' 관련 언급이 없고 특이하게 운전중 편안함 COMFORT를 유달리 강조 하였습니다.
  dynamic 관련은 언급이 없어요.. 운전재미쪽은 투자를 안하겠다 라는 의지일까 했지만..

  그 대신  급브레이킹시 motion 안전성에 대해서 우리는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의 차를 만들거다 라는것을 ppt에서 많이
  언급... 그리고 차체 무게중심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넘들이 운전재미를 포기했을리 도 아니고.. 흠.. ㅋ
 
  아마 스바루 추돌방지 장치 eye-sight 의 급브레이킹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차체개발을 말한거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추돌방지장치가 갑자기 급브레이킹을 하면  타 회사의 경우 차체가 언더나 오버스티어 상황을 일으키는 차종도 많기에
 이쪽이 아닐까 추측. 그나마 구형 스바루차는 양반이긴 한데 말이죠.  추돌 방지 장치 태반이 큰 추돌을 막는거지
 추돌 자체를 끝까지 막아주는 모듈은 볼보나 스바루 말고는 믿을수가 없습니다. 유튜브 검색만 해봐도 많은 영상이 있습니다.

  하여간 safety, comfort , braking(?) 이 3가지가 이번 신형 차체 설계의 주 목표라고 천명.

  그나저나 스바루가 편안함을 추구한다라.... 음... 뭔 괴작을 또 내놓을려고... ㅎㅎ


덧: 일본차 회사들이 전반적으로 신기술 개념등을 늦게 도입하는 편이긴 한데.. 스바루는 그 이상으로 한발 느린적이
   많았습니다. 예를들면 최신 직분사 가솔린 엔진같은것도 양산하여 출시한것도 현대같은 후발 주자보다도 5년이나 늦었죠..
   하지만 스바루 DIT 직분 터보 엔진은 아직 독일 3사도 제대로 해결 못한 카본 침착을 막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나와 엔지니어들을
   놀라게 했어요.  (예전에 몇번 제가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과거 제글 참조 )
  
  뭔말이냐고 하면 이런 모듈 플랫폼도 확실히 다른 대중차 회사들보다 늦은감이 있지만 뭔가 획기적인 내용이 있을지
  기대 된다는 얘기입니다. 말 그대로 스바루 매직이 이어질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