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최애는 대체역사물과 판타지지만, 스포츠물도 좀 보는 편입니다.
역사물도 그렇지만 스포츠물도 대부분은 회귀를 기본으로 찍고 시작하기에, 회귀가 없는 스포츠물이라기에 좀 기대를 하고 봤네요.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시작하는데, 심지어 주인공이 주전조차 아니고 주변에는 그를 주늑들게 하는 천재가 3명이나 있죠.
물론, 유틸로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도 최상급 수비력을 보여주며, 그 수준은 메이저리거에 가깝다고 하는
설명은 좀 의아했으나(왜냐면 야구를 좀만 알아도 이런 선수를 주전으로 안쓰는 감독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고교 야구의 수비 수준을 생각했을 때, 좀 말이 안되는 설정이라 생각했지만,
뭐 일단 착한(?)애가 주인공이라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감상을 시작 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건 사실 천재들을 잘 조율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청춘이 빛나는 뭐 그런 감성이었는데
실제로는, 알고 보니 내가, 기만이 차고 넘치는 진짜 괴물 천재 였다 네요.
100화를 넘게 봤는데, 160KM를 뿌려대며 가끔 홈런도 치는 팀의 에이스 '오한건'을 빼면 나머지 2명의 천재(?)는 비중이 점점 공기처럼 변하고
주인공은 판타지가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을 보여줍니다.
2할도 안되는 똑딱이인데 타점을 잘 내는 클러치 히터로, 3할 타자로, 갑자기 홈런도 쳐대고, 변화구 약점도 순식간에 극복합니다.
송구가 어마어마하게 빨라 중견수를 보며 상대 타자의 중견수앞 안타를 중견수 땅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익수 땅볼도 정말 드물고, 정상적인 형태의 중견수 땅볼은 아마추어 야구에서나 가끔 나올 정도입니다.
아무리 송구가 빨라도 발도 느리지 않은 프로 타자가 중견수 땅볼로 아웃될 확률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 하죠.)
이렇게 말도 안되는 성장을 보이더니, 팀이 대패한 날에 땜방 투수로 올라와서는 80%로만 던져야지 하며
157 km, 158 km 의 구속을 찍으며 상태 8, 9, 1번을 9구 3삼진으로 잡아 버립니다. 무려, 중학교 때 이후 첫 투수 등판에서요.
그런 충격적인 데뷔를 하는데도 감독은 우리 주전 유격수야 하며 그냥 넘어가죠. ㅋ
야구를 조금만 디테일하게 아는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인지 다 아실 겁니다.
오타니도 할아버지라고 모셔야 할 외계인급 천재인데 말이죠.
뭐, 그냥 흔한 천재 주인공 나오는 웹소구만 하며 볼 수도 있겠지만, 처음엔 은퇴하니 마니 하며 온갖 기만은 다 떨어놓고
작가는 자꾸 착한 애 프레임(?)으로 주인공을 응원하라고 하는데,
실제 스포츠적으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너무 많이 나오네요.
회귀나 상태창도 없고 나름 초반 컨셉은 괜찮게 잡았다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야구에 대해 너무 모르는 거 아닌 가 싶습니다.
(블박)
끼어들었으면 풀악셀이라도 밟아서 속력을 내라.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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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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