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81(노벨피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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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떡협지의 여장 남자가 되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96721

무협배경 소설빙의 착각계 하렘물입니다.

완결되었습니다.

남궁가의 대물 막내공자라는 19금 떡협지의 독자였던 주인공인데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아미파 출신 히로인은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애틋한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그 아미파 히로인 서연화의 팬이었던 주인공은 후원도 많이 하고 사람들에게 연화단주라고 불리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최신화에서 갑자기 그 히로인이 여장남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댓글창은 불타오릅니다.
주인공 또한 작가와 댓글로 한참동안 싸우게 되는데 나중에는 지금까지 줬던 후원금을 토해내라고까지 하죠.
작가는 처음부터 구상한 설정이었고 스토리 변경은 없을 것이며 후원금 환불은 어렵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독자들도 주인공을 옹호해줬지만 점점 주인공이 댓글로 심하게 욕설을 하게 되자
다른 독자들마저 주인공에게 등을 돌리게 됩니다.

결국 작가는 연중 공지를 올리게 되는데 그 연중 공지에 웹소설의 신이라는 아이디가 댓글을 달게 됩니다.
한창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누군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죠.
결국 클리셰대로 주인공은 소설 속 세상에 빙의당합니다.


원작 스토리 이전 아미파에서 수련하던 시절의 서연화의 몸에 빙의한 주인공인데
현재 구음절맥으로 인해 무공을 익힐 수 없는 상태이며 문파에서는 다른 사매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죠.

원작에서 원작주인공과 합류한 시점의 서연화는 이미 구음절맥 문제를 해결한 상태이며 무공도 뛰어난 것으로 나옵니다.
그 비밀은 바로 아미파에서 사로잡은 악인들을 가둔 감옥인 복마굴에 있죠.
복마굴에 수감된 죄수를 통해 기연을 얻었다는 설정인데 빙의한 주인공은 복마굴에 해답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사부에게 복마굴 관리담당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결국 사부를 통해 장문인의 허락을 얻은 주인공은 복마굴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수많은 마인들이 잡혀있습니다.
원작과는 달리 다른 죄수들에게도 호감을 얻은 주인공은  소수신공만 익히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전음을 엿듣는 무공이나 고독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무공 등 다양한 무공을 익힙니다.

나중에 주인공을 괴롭혔던 사매에게 고독을 실제로 시험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무협지에서 나오는 고독은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통해 명령을 듣게 만드는 방식이지만
이 소설에서 나오는 고독은 떡협지 답게 고독을 심은 자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할 수 없으며
절대적으로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렇게 여장남자 주인공의 착각계 하렘물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죠.


공지를 보니 원래 이 작가는 19금 소설을 주로 썼는데 이 소설은 15금이라서 19금 장면을 빼고 쓰다보니 어려웠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는 남성향 하렘물인데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미파 출신 여제자인 주인공이라 그로 인한 착각계가 이어집니다.




2. 죄송하면 마법소녀 생활 끝나냐 끝나냐고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142369

TS 현대배경 마법소녀 코미디 군생활물입니다.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들이 쳐들어 온 세상인데 처음에는 각성자와 귀환자들 덕분에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인구가 많이 줄어들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인원이 줄어들자 여성들도 국방의 의무를 짊어지게 된 상태이죠.

하지만 평범한 총기로 다른 차원에서 넘어오는 몬스터들을 상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대책을 세우게 됩니다.
평생에 걸쳐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끌어모아 각성시켜줄 수 있는 요정들과
그런 부담을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드니 육신을 바꿔줄 수 있는 귀환자가 합작을 해서 마법소녀로 만들어버린 것이죠.

어차피 몸이 바뀌니까 원래 남자였든, 여자였든, 눈이 멀었든, 팔이나 다리가 없든, 지병이 있든 상관없이
모두 끌려가서 마법소녀의 몸으로 복무를 해야합니다.
심지어 정신적인 질환이 있다고 해도 사람의 뇌는 호르몬에 좌우된다며 그냥 끌고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전역할 때는 원래의 몸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일상생활이 힘든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마법소녀 일이 적성이 맞는다며 말뚝을 박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법소녀의 육체를 받고 이제 막 훈련소에서 나와 자대에 배치된 주인공인데
안녕하십니까 라고 인사를 하자 훈련소에서 다나까 쓰지 말라는 교육을 못 받았냐며 선임이 갈구기 시작합니다.
정치인과 민간인들이 마법소녀가 다나까를 쓰면 보기 그렇다면서 소녀소녀한 말투를 쓰라는 규정이 생겼다는 것이죠.

주인공은 마법소녀가 되며 저격과 은신에 관련된 능력을 각성해서 따로 저격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신병들이 받는 훈련과정을 많이 생략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자대배치를 받은 첫날 바로 게이트가 열려서 주인공은 현장에 투입됩니다.
보통 다른 소설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싸우는 신입 마법소녀의 다양한 클리셰가 있는데
이 소설은 군대가 배경이다보니 그런 마법소녀물과 전투씬이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주인공은 부대에서 유일한 저격수라서 별도행동을 하게 되죠.
주인공은 저격능력뿐만 아니라 은신능력도 각성했는데 은신을 하려면 옷을 모두 벗어야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전투가 끝난 후 옷을 다시 입고 있는 장면을 들키는 등 코미디 요소도 나옵니다.


원래 초반에 하차하려고 하다가 전투가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었네요.
작가의 말에 따르면 내무반 생활은 전체적으로 푸른거탑을 많이 참조했다고 합니다.



3. 이상한데 효과적인 악녀 생활 (카카오)
https://page.kakao.com/content/60651868

여주인공 로맨스판타지 회귀물입니다.

공작가 막내딸인 주인공인데 다른 가족들과 달리 혼자 소환수를 소환하지 못한데다 눈동자 색도 달라서
어릴 때부터 자신이 가문의 일원이 맞는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어릴 때 주인공의 어머니가 마부와 함께 야반도주를 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기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서 가족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이죠.

결국 주인공은 열여섯 살 때 다른 나라에 있는 아카데미로 가서 연구생활을 하며 마법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카데미에서 연구만 하며 지내던 주인공인데 어느날 갑자기 가문이 반역을 저질렀다며 제국군이 주인공을 잡으러 옵니다.
복도로 끌려나온 주인공의 앞에는 아카데미의 학장이 있었는데 주인공은 학장에게 구해달라고 하려했지만
학장은 오히려 제국군과 거래를 했고 주인공이 사망하면 주인공 이름으로 된 특허가 모두 아카데미로 귀속된다는 확답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주인공을 실컷 이용해 먹다가 결국 돈을 위해 팔아버린 것이죠.

제국으로 끌려 온 주인공은 감옥에서 사촌자매 멜리사와 재회하게 되는데 이 사촌자매는 어렸을 때 주인공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악녀라며 평판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이죠.

멜리사의 말에 의하면 황자가 자신에게 대쉬하다가 차였는데 그로 인해 앙심을 품고 공작가에 역모혐의를 뒤집어 씌웠다고 합니다.
어제 황자가 직접 찾아와서 자신이 공작가에 역모혐의를 뒤집어 씌웠다고 직접 말했다고 하죠.
사실 공작가에 역모혐의를 뒤집어 씌우는데는 그 외에도 다양한 정치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멜리사는 황자가 자기한테 차여서 앙심을 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멜리사는 사실 신력을 가지고 있었고, 일반적으로 신력을 가진 사람들은 신녀가 되지만
멜리사는 수도원에 들어가서 신녀가 되어 고생하는 것이 싫어서 공작가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일 가문의 성을 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가 신녀가 된다면 이런 상황이 되어도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신력을 이용해 1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보겠다고 합니다.


환한 빛과 함께 정신을 잃은 주인공인데 깨어나보니 아카데미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시절로 회귀한 상태입니다.
신문을 보니 멜리사가 수도원에 신녀로 들어갔다는 기사가 헤드라인에 적혀있죠.

놀라서 멜리사가 있는 수도원에 편지를 보낸 주인공인데 역모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고
자신도 기억을 가지고 회귀했다는 것을 암시할만한 문구만 적었습니다.

그 후 멜리사의 소환수인 종달새가 편지를 가지고 주인공을 방문하게 되는데 멜리사는 회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지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갑자기 신녀가 되어 수도원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의 계시라고 믿고 있죠.

그리고는 소환수를 주인공에게 양도해주겠다는데 이 소환수는 회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주인공은 제국을 떠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제국의 사정을 모르는 상태였는데 이대로 있으면 또 끌려가게 되니
공작가를 구할 계획을 세우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는 소환수에게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종이에 적으라고 말하죠.
광기에 휩싸인 주인공을 지켜보며 필사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던 소환수는 주인에게 자신의 기억을 전이할 수 있다며
이 방법으로 자신의 기억을 넘겨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소환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환수가 주인에게 기억을 넘겨주는 것과는 달리
텍스트북의 형태로 기억을 넘겨주게 됩니다.
그것도 멜리사의 옆에 있던 소환수였기 때문에 마치 멜리사가 주인공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죠.


그렇게 일종의 원작지식을 얻게 된 주인공이 제국으로 귀환해서 공작가를 역모에서 구하려고 하는 스토리입니다.
크게 보면 실종된 황태자와 현재 권력을 잡고 있는 히튼 황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암투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은 가문을 구하려면 황태자가 이겨야 하니 무사히 황태자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사실 신분을 바꿔 정체를 숨긴 황태자는 이미 돌아와서 주인공과 계약연인 관계로 지내고 있죠.

주인공의 회귀사실을 모르고 주인공의 속마음을 모르니 황태자는 주인공이 자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애매한 상태이고
둔감한 주인공은 황태자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도 모른채 착각계 이과녀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생색을 잘내는 편인데다 주인공도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기 때문에 상당히 색다른 느낌의 소설입니다.

특히 모든 것은 수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한 마법공학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과 주인공이라
여기에 관련된 코미디 요소가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죠.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독할 수 있나며 마치 집념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고 하자 주인공이 하는 말
"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감동받아서 심장이 막 먼저 반응하냐면서 쿵 내려앉고 그래서 말도 제대로 못하냐고 하자 주인공이 하는 말
"뇌부터 반응해야 심장이 내려앉지"
"뇌가 먼저야"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2번 '죄송하면 마법소녀 생활 끝나냐 끝나냐고', 3번 '이상한데 효과적인 악녀 생활'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