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깨나 익힌 요구르트 아줌마들이 대개 국제 마피아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작품 소개 글이 이 작품의 모든 분위기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현대 무협이지만 이렇게 능숙하게 세계관을 설정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해내셨다는 느낌입니다.
젊은 나이에 화경의 경지에 이르렀던 화산파 출신 고수 검룡 김신.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내공을 7년 수준만 남기고 모조리 잃은 그가
경상도 사천에 위치한, 사천당문이 세운 사천무공대학에 교수 겸 수위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를 초반부에 다루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것이 핵폭단이라는 단약을 복용한 소공자(리틀보이)라는 별호를 쓰는 화경의 고수였다는 설정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아서 놓지 않습니다.
필력도 준수하고 꽤 유머러스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고전무협 중 초류향 냄새가 조금 납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문체가 고리타분하지 않고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영어를 병기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문피아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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