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37(노벨피아)

1. 과금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82239

남녀역전 무협물입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재벌 4세 주인공이 죽기전에 가진 돈을 모두 써버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런데 폰을 보니 세계최초가상현실게임이 테스트를 한다는 메시지가 와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장 어디에 돈을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참에 그 가상현실기계를 구입하기로 합니다.

그 후 기계가 도착하고 게임에 접속해보자 캐릭터생성을 할 때부터 엄청나게 과금요소가 많은 것을 알게 되죠.
그것도 정상적이지 않은 가격이 적혀있는데 어차피 돈많은 시한부 인생인 주인공은 핵과금을 합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만든 캐릭터의 몸을 가지고 무협세계로 넘어가게 되죠.

사실은 정체된 무협세계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주인공을 포함해 몇 사람을 데려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죽게됩니다.
다른 사람과 싸우다가 죽은 사람도 있고, 캐릭터 생성시 과금으로 구입했던 대환단을 복용했다가
약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있는 등 가지각색의 이유로 주인공만 남게 되죠.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쓴 주인공은 VIP 특전으로 무공을 익히는데 가장 최적의 장소에서 시작하는데
바로 천마와 전대고수들이 최후의 결전을 치루다가 추락했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벗어나려면 1키로에 달하는 절벽을 올라가야 하죠.

아무도 없어서 방해받지 않고 무공을 연마할 수 있는데다
전대고수들이 죽기전에 절벽에 새긴 글이 남겨져 있는 그곳에서 주인공은 무공을 익히게 됩니다.

무공을 익히기에 좋다는 8살로 캐릭터를 만든 주인공은 그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10년의 수련을 마치고 탈출하게 되고
먼치킨인 주인공은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가사상태인 천마를 인벤에 넣은채
남녀역전 무협세계를 돌아다니는 하렘물입니다.


사실 초반에 나오는 금액들이 상당히 비정상적이기는 한데
어설프게 현실성있게 설정하는 것보다는 아예 저렇게 쓰는 것이 더 독자들이 납득하기 편하기는 합니다.
일명 B급 영화라고 불리는 영화에서는 이상한 설정이 나와도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당연하다는 느낌이니까요.

댓글이나 작가의 말을 보니 작가에게 다른 작품이 있는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지난번에 소개했던 '근본 모를 세계로 왔다'라는 작품의 작가더군요.
그 소설은 우주시대 남녀역전 먼치킨 능력자물이죠.

이 소설도 무협은 무협인데 정통무협보다는 먼치킨 남녀역전물이라는 정체성이 더 강한 소설입니다.
여자가 내공을 익히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고수는 여자가 많다는 설정인 것이죠.



2. 떡협지에서 검을 수련함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81355

무협소설빙의 성장물입니다.

일명 떡협지로 불리는 19금 무협지를 읽던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니 소설 속 상단가문 둘째공자의 몸에 빙의합니다.
원작 주인공의 약혼녀를 노리다가 원작 주인공에 의해 불구가 되는 엑스트라 캐릭터이죠.

그런 미래를 피하기 위해 무공을 익히기로 결심한 주인공인데 마침 가문에서는 화산파에 자금을 대주고 있었고
그렇게 화산파에 입문하게 됩니다.
원작 소설에 나왔던 기연들을 챙기기에는 시간대를 보니 원작 주인공이 이미 챙겼을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꼼수 없이 순수하게 노력해서 강해지고자 하는 주인공이죠.

화산파에는 여제자도 있고, 그 중에는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며 라이벌 관계 비슷하게 되는 캐릭터도 있죠.
하지만 어차피 원작 주인공의 히로인이 될 예정인 캐릭터라며 수련에만 열중하는 주인공입니다.

그렇게 수련에 집중한 주인공은 화산파 제자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게 되고
결국 장로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제목 그대로 떡협지에서 검을 수련하는 내용인 것이죠.
아직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이후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엮이는 여자들과 선을 긋고 무공에 집중하는 그런 스타일의 주인공인데
원작이 따로 있는 세계관이다 보니 원작 등장인물이 나오기도 하고,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3. 역전 무림에서 살아가기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3130

남녀역전 무협물입니다.

7살에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주인공인데 주변에는 변변한 문파도 없고
제대로 된 스승을 구하지 못한채 혼자 수련을 반복하며 12살이 됩니다.
선대황제 때 높은 관직에 있었지만 지금은 낙향한 관료집안의 도련님이죠.

그런 주인공을 위해 부모님이 과거에 연이 있었던 무림인이 마침 근처를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초청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자질을 확인해달라는 것이었죠.

그렇게 찾아온 고수가 주인공을 살펴보니 천부적인 자질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고수가 얼마전에 죽인 사파의 거두가 소속된 세력에서 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추살대를 보내게 되고
주인공의 가문이 거기에 휘말려서 피해를 입게 되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추살대 중 한 명을 직접 죽이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게 되고
이제 그 고수 한 명만의 은원이 아니게 된 상황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문이 더욱 큰 피해를 입을까봐
고수는 주인공을 자신의 문파로 데려가서 제자로 삼기로 합니다.

그렇게 척마검문 3대제자가 된 주인공이 무공을 수련하고 민중을 괴롭히는 사파를 처단하고 다니는 내용입니다.
나중에는 남궁세가 소가주나 검후의 후계자 등 다양한 여자들과 엮이기도 하고
사파에 소속된 거대세력의 수장도 뛰어난 자질과 빼어난 외모를 가진 주인공에게 눈독을 들이게 되죠.
또한 같은 사문에서 수련한 사저도 주인공에게 연심을 품게 됩니다.

그렇게 여러 여자와 엮이기는 하지만 하렘 떡협지는 아니고
그냥 흔히 무협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여자들과 엮이는 남자주인공 같은 느낌입니다.


정통무협에 남녀역전 스킨을 씌운 느낌입니다.
무협에는 여고수도 흔히 나오죠.
주인공도 그냥 평범한 정통무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에 비해 숫자가 적은 여고수 포지션 같은 느낌인데
다른 남녀역전 소설과는 달리 그냥 정통무협에 가깝습니다.

세계관 자체가 남녀역전 세계관이다보니 등장인물도 여자가 많이 나오는데다
사람들의 인식도 여자들이 험한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세계이기는 한데
흔한 남녀역전물과는 달리 성적인 요소보다 무협요소에 더 많은 비중을 둔 소설입니다.

작가의 말에는 노벨피아에 무협 + 남녀역전이 없어서 자급자족을 위해서 쓴 글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지금은 남녀역전 무협물이 많지만 이 소설은 200화가 넘는 장편이니 이 글이 처음 연재되었을 때는 그런게 적었나봅니다.
작가가 군인이라고 하는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쉬는 날에도 하루종일 싸지방에서 글을 쓴다고 합니다.

물론 정통무협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세세하게 들어가면 구무협이니 신무협이니 다양하게 나뉘어지죠.
완전히 옛날 무협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요즘 소설을 베이스로 옛날 무협같은 느낌이 살짝 섞였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셋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