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혼포식자가 되었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97697
판타지소설입니다.
귀족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영지의 행정관으로 일하던 주인공인데
큰형과 둘째형의 후계자 다툼에 휘말려서 누명을 쓰고 죽습니다.
그런데 죽은 후에 영혼이 되어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죠.
다른 영혼들은 하늘로 승천하는데 주인공은 자아를 유지한채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다른 영혼과 접촉하면 그 영혼을 흡수해서 더욱 강해질 수 있죠.
그렇게 영혼상태로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지켜보는 스토리입니다.
이런 소설 우리나라에는 요즘 드물죠.
예전에는 우리나라에도 가끔 연재되었지만 메이저한 장르는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쓰이는 소재이지만 마찬가지로 메이저 장르라고 보기는 힘들구요.
유령이 되어 단지 지켜보기만 하는 소설도 있고
염동력을 사용하거나 마법이나 저주를 사용하는 등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설도 있고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감이 있는 조연들이 등장하는 소설도 있고
유령이 아니라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방관자로써 역사를 기록하는 사명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거나
마검이나 영혼이 깃든 방패, 갑옷, 책, 반지 등 마법도구 같은 식으로 나오는 소설도 있습니다.
이 소설은 저것들이 적당히 섞였다고 볼 수 있는데
유령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는 것이 베이스이면서
힘을 키운 다음에는 염동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나중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감을 가진 조연이 등장합니다.
그로 인해 초반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구경하다가
그게 반복되어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에 주인공이 스토리에 개입을 할 수 있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육체를 얻어서 인간의 모습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스타일의 소설을 많이 접해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임새있게 잘 썼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 스타일의 소설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소설을 처음보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익숙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인간보다 훨씬 수명이 긴 이종족이 되어 역사의 산증인이 되거나
초월자가 되어 수명의 제약을 벗어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 이런 느낌이기는 하죠.
그래서 독자 입장에서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으면서
익숙하면서 신선하다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2. 악당영애 길들이기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7082
완결되었습니다.
19금 판타지 소설빙의 하렘 아카데미물입니다.
검술과 마법능력이 뛰어나지만 안하무인이라 나중에는 국민들의 분노를 받아 처형당하는
악역 여왕의 총애를 받는 간신으로 빙의한 주인공입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빙의한 캐릭터도 처형당했다는 묘사가 나오죠.
그래서 자신과 여왕의 사망루트를 피하기 위해 원작 스토리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이리저리 노력하는 주인공이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무슨 꿍꿍이가 있을거라며 믿어주지 않죠.
그런 주인공이 완전히 원작 스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왕과 함께
교단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귀족영애들과도 얽히면서 착각계 하렘스토리가 되는 내용입니다.
일명 악영길이라고도 불리는 굉장히 유명한 작품입니다.
나중에 읽으려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게 되었네요.
분량이 많다보니 아직 완결까지 전부 다 읽지는 못했는데 사실 완결까지 다 읽는다고 하더라도
스포를 주의해야하니 보통은 후반스토리보다 초반스토리 위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그냥 읽은 소설이라 아카데미로 가는 줄도 몰랐는데
한참 착각계 소설로 진행되다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의 뜬금없는 심정변화와
아카데미물로의 급격한 장르변화는 조금 예상외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존심 강한 악역영애를 말로 교묘하게 조종하는
그런 착각계 생존물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19금 묘사가 굉장히 많이 나오더군요.
보통 이런 소설은 19금 요소가 오히려 스토리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소설은 19금 묘사가 스토리에 꽤나 많은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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