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프로그램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연남동의 하하  
가지볶음이 유명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화교가 운영하고 있는 하하는 여느 중화요리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메뉴가 있다. 
하지만,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는 바로 가지볶음과 군만두  
하하를 방문하기 직전에 저녁 식사를 했지만,  
꼭 먹어보고 싶었기에 가지볶음과 군만두를 주문

고온에 튀겨진 만두는 속이 아주 알차다는 느낌이 든다.  
만두 속이   고기로   꽉 찬   군만두는 바삭한 만두피와 아주 잘 어울린다.  
그동안   군만두 하면 서비스용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하의 군만두는 그런 인식을   바꿀 만큼   훌륭한 느낌이 든다.

가지를 볶아서 만든 가지볶음의 양념은 어디서 먹어본 듯한 느낌?
마치 닭강정 소스 같은 약간은 끈적하면서 달달하고  
끝 맛은   쥐똥 고추와   매운 고추가   가미되어   매운맛이   코와 혀끝을 자극한다.  
개인적으로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데 가지 특유의 흐물거림과 식감이 싫어서  
가지볶음이 반찬으로 나와도 손을 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하의 가지볶음은 가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나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호박고구마같이 단 맛이 나면서 식감이 아주 부드러웠다.  
이게 진정으로 가지로 만든 음식인가는 의구심이   들 만큼   가지의 느낌보다는 
고구마의 느낌이 거기에 매콤하고 달달한 소스는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저녁을 먹은 후라 더 먹지 못하는 위장을 원망하면서 남은 음식은 포장을 선택 
가지볶음은 양념이 굳어서 집에서 먹을 때는 홀에서 먹는 느낌이   안 난다는   평이 있었는데  
다음날 먹은 나는 홀에서 먹는   그때의   충격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괜찮았다.  

가지라는 호불호 강한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매력적인 음식으로 만든 하하  
연남동을 지날 때면 생각나게 만드는 강렬한 매력을 가진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