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일본인들의 역사관을 무색하게 하는 에도 막부 시대 당시 일본인들의 조선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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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현 일본인들의 역사관을 무색하게 하는 에도 막부 시대 당시 일본인들의 조선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

대한민국파워 2024-04-24 23:23 조회 235 추천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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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일본인들의 이상한 역사관:전근대 중국은 너무 대단해서 일본이 중국보다 뒤처진 역사는 상관없지만, 전근대 한국은 그렇지 않아서 자존심 상하다? (etoland.co.kr)

현 일본인들의 이상한 역사관을 무색케 하는 에도 막부 시대 당시 일본인들의 조선에 대한 관념을 간략하게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오히려 멀리 갈 것도 없이 에도 막부 시대 당시의 일본인들조차 조선국을 중화와 동격이거나 더 나아가 중화를 초월한 고귀한 부처님의 나라로 숭상해온 기록들인데요. 참조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우삼동이 말하기를,

“그것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다만 지금 여러 종자(從者)들이 우리나라 사람을 부를 때에는 반드시 왜인이라 칭하니, 또한 평소에 바란 바가 아닙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귀국이 왜라는 칭호를 가진 지 이미 오래인데, 군이 무슨 유감입니까?”

하니, 우삼동이 말하기를,

“당사(唐史)에 이미 이르기를 ‘왜가 국호를 고쳐서 일본이라 하였다.’ 하였으니, 이 뒤에는 원컨대 하인들에게 신칙하여 우리를 일본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하였다. 내가 또 묻기를,

“귀국 사람이 우리를 당인 ( 唐人 )이라 부르고 또 우리나라 사람의 필첩 ( 筆帖 )에 쓰기를 당인 의 필첩 이라 하는 것은 또한 무슨 뜻입니까?”

하니, 우삼동이 말하기를,

“국가의 명령으로는 객인(客人)이라 칭하고 혹은 조선 인이라 칭하도록 하였으나 민속(民俗)이 옛적부터 귀국의 문물이 중화 ( 中華 )와 같다고 한 때문에 당인 이라 칭하니, 이것을 사모 하는 것입니다.”

하였다.

-신유한의 해유록(기원후 1719년경 기록.) 기록 중.

여기에서 조선국은 일본인을 두고 왜인, 일본국은 조선인을 두고 당인으로 불러온 이유에 대한 기록인데요. 조선국이 일본인을 왜인으로 부른 것은 말 그대로 멸시 호칭이 맞구요. 일본국에서 조선인을 두고 당인(당나라 사람)이라고 칭한 이유가 참으로 흥미로운데요. 국가의 공식 호칭으로는 조선인, 객인으로 불렀지만, 민속에서는 옛적부터 조선국 포함 우리나라 역대 왕조들의 문물의 수준이 중화(중국)와 같아서 중국 당나라의 국호(국명)인 당나라를 따서 당나라 사람 곧 당인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이니, 이는 일본인들이 조선국을 사모하기 때문이라고 일본인 학자 스스로 언급한 것이 참으로 흥미롭지요. 일본국은 훗카이도~쿠릴열도에서 거주하는 아이누족은 새우 오랑캐라는 의미의 하이, 유럽문명권과 유구국(류큐국, 현 오키나와) 그리고 동남아시아~남태평양권의 국가들을 두고서 남방의 벌레(버러지)같은 오랑캐라는 의미의 남만 이렇게 멸시(유럽 국가들의 경우는 남만 뿐만이 아니라, 양놈 오랑캐라는 의미의 양이, 해외 오랑캐라는 의미의 외이라고 멸시해왔습니다.)해왔는데, 조선만 유독 또다른 중화의 존재로 인식해 사모해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참조:일본표해록은 조선국의 제 23대 임금인 순조의 재위시기 도중인 1818년경 당시 풍계현정 스님이 에도 막부 시대때의 일본국에 표류해서 머무르다가 조선국으로 귀국하기까지의 일을 토대로 저술한 기록입니다.

일본국에서 조선국을 예로부터 매우 사모해와 평범한 뱃사공일지라도 앞다투어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해주었고, 조선국을 두고 부처님의 나라로 여겨, 중국인들보다 조선인들을 훨씬 더 우대해주었을 정도였으며, 조선인을 매우 귀중하게 여겨왔기 때문에, 일본인 여성 곧 왜녀들이 반드시 조선인들과 동침하여서 조선인의 아이를 임신하려고 했는데, 왜녀가 조선인 아이를 임신한 것을 관부에 알리면, 그 관부가 중앙정부인 에도 막부에 알리고, 에도 막부가 출산할 날짜를 계산해 관부를 통해 알려줄 정도였다고 하죠. 한마디로 일본국에서 에도 막부 시대에 이르기까지에도 조선인을 매우 귀중하게 여겨서 이른바 조선인 출산 장려 정책이 있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본국 역사상 최초 및 유일무이하게 기록으로 확인되는 일본국의 경외하는 선진국에 대한 혼혈 장려 정책이 아닌가 싶습니다(일본국이 근현대사~현대사 초반부 시기때 새로이 득세한 서구권의 유력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혼혈 정책을 추진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일본의 다카하시 요시오가 일본인종개량론[日本人種改良論, 기원후 1884년]에서 한 주장에 그쳤고, 실제 정책으로 옮겨지진 않았습니다.). 이는 그만큼 에도 막부 시대때의 일본국(왜국)이 조선국을 전례대로 더 나아가 전례보다 더 극도로 숭상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기록들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이것은 해유록, 봉사일본시문견록, 승사록, 일본표해록 등에 일관되게 언급되어 있기도 한 부분이기도 하니 더 말해봐야 무엇하겠습니까?

에도 막부 시대때 일본국이 조선국에 대해 극도의 숭상을 해온 것을 알게 해주는 두 대표적 기록들. (etoland.co.kr)

일본국(왜국)의 마츠다이라 군산:조선 통신사에게 가르침을 내려받으니, 이는 다신 없을 영광이다! (etoland.co.kr)

조선 사신단이 괴이하게 여길 정도로 조선에 대한 순애보를 보여준 청 고종(건륭제). (etoland.co.kr)

고려가 송나라, 요나라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건 루머입니다. 대신, 조선이 청나라에서 행패를 부린 게 분명하게 기록으로 있습니다. (etoland.co.kr)

이를 보면, 현 일본인들이 전근대(전근현대) 중국은 너무 대단해서 일본이 중국보다 뒤처져있다고 해도 아무런 감정이 없이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전근대 한국은 전근대 중국 만큼으로는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보다 뒤처진 역사였다고 하면 자존심이 상하다는 말은 되려 멀리 갈 것도 없이, 에도 막부 시대때 당시 일본인 본인들이 조선국을 현 일본인들이 생각하듯, 너무 대단한 전근대 중국 곧 중화와 동격인 또다른 중화로 보았음은 물론, 중화를 초월하는 고귀한 부처님의 나라로 숭상했다는 점에서 무색해지는 이상한 역사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즉, 전근대 중국이 너무 대단해서 일본이 중국보다 뒤처진 역사라고 해도 아무런 감정 없이 받아들인다면, 전근대 한국 역시 전근대 중국과 똑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전근대 중국보다 더 당연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이 되는 바입니다. 흥미로우니만큼, 유익한 참조가 됐으면 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