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시절에
만났던 사장님 친구분..
1년에 3일 일해서 5천버는 사람이었다. 벌써 20년가까이 지났지만.
맨날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우리 회사에 놀러와서는 사장님하고 쓸데 없는 얘기나 하고
동네 맘씨 좋은 아저씨처럼 후덕하게 생겨서는
이리저리 통화..
그러다가 어디서 얻은 정보로 3일 일해서 5천 버는 아저씨..
imf 이후에.. 김영삼 정부에서 엔젤투자 라는 것을 내세웠다.
벤쳐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브리핑 해주고, 투자유치를 해서..
투자자도 좋고, 벤쳐회사도 좋은 정부는 쏙 빠지는 일.
벤쳐사업가들의 기획서를 들고, 정부에서 지정해준 투자지원자 들을 전국으로
찾아다니면서 사업설명을 했었는데..
투자지원자 100명이면 90명은 전부 선대에서 물려받은 땅이 국가개발로 인해서
보상받아 졸부가 된 사람들이라..
말을 해줘도 이해를 못한다. 거기다가 리스크가 있을수 있다는 말에는 다 질색..
그들의 논리는 단순했다.
- 그럼 그 과장님 말씀은 내가 10억을 투자하면 1년뒤에 손익분기점을 지나서..
1년뒤부터 년 8% 를 10년동안 받을수 있다는거 아니요?
근데 잘못되면 내가 다 덤탱이 쓰고?
난 그냥 가만 있어도 땅값이 1년에 10% 이상 오르는데?
내가 그걸 왜 허요?
반박할 말이 없다.
그러고 월급받고 해서.. 주식도 해보고 펀드도 해보고, els 도 해보고..
어떻게든 부자가 되보겠다고 이것저것 해서............ 남은건?
그 무리에서 나오면 쓸데없는 지식과... 깡통 + 빚
답답한 우리어매는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적금이나 넣으라고 하고..
나는 빨리 돈 벌어서 결혼도 해야 되는데.. 그렇게 모아서 언제 결혼하나?
그렇게 몇년 몇년 흘러서 10년이 지나니까 돈은 없고, 빚은 있고 지쳐간다.
그리고 만난 욕심없는 우리 마누라..
잘나가는줄 알고 만났는지 그냥 만났는지 모르지만.. 암튼 우리부서 막둥이로
들어와서 나한테 맨날 갈굼당하다가..
정들어서 보니 그 답답하고 성실하기만 한 마누라는 1년전에 준 월급이
아직도 고스란히 출금 안된채 통장에 있었다.
월급은 내 반도 안되는데, 모으는건 우째 나보다 잘 모으는지..
결혼하고 나서, 아끼고 아끼고 적금, 예금만 들어서
물가상승률도 반영 안하는 그 3%~4% 짜리인데도.......
돈은 계속 이전보다 뿔어만 가고.. 한달에 나오는 이자가지고
교통비는 아낄수 있으니까..
은행에서 선물로 주는 비누세트로 비누값 몇천원 아껴서 좋고.
결혼하고 혼수할때 빚 안내고 작은데서 시작해서 돈 나가는데 없어서 좋고..
차 없이 다니니.. 기름값, 수리비, 보험료 안나가서 좋고
버는건 남들보다 적게 버는데, 저축은 남들보다 많이 하니까..
주위에서는 손벌리지 않아 좋고.. 속으로는 남한테 손 안벌리고 살수 있어서 좋다.
돈모으는것중에.
주식관련은 도박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따는놈도 있고 잃은놈도 있지만.. 따고 그만두는놈은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적금, 예금, cma가 진리이고..
그나마 해볼만한건, 경공매다.
보험은 자기 수입의 5~10% 면 충분하다.. (실비,암보험,자동차보험 정도)
사람이 보험을 드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1. 질병사망 (아파서 뒈지는거 노환도 이거다)
2. 상해사망 (갑자기 사고로 뒈지는거)
즉 질병사망에 관련된 보장은 상해사망 아니면 무조건 받아먹을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보장이 늘어나면 보험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반대로 상해사망은 사실 잘 안 일어난다. 그래서 쬐끔만 돈 줘도
몇천만원 몇억으로 받을수 있다. 사고사가 드무니까.
그럼 보험 포지션은?
질병사망은 진행이 느리다. 병걸리면 바로 죽나? 천천히 죽지
그러니까 실비+암보험 등으로 병걸렸을때 치료비 걱정 안하게 하면 된다.
상해사망은? 어짜피 대처를 못하니까 죽었을때 돈 많이 나오게 담보설정을 하면 된다.
그럼 저축보험은?
펀드나 저축보험이나 비슷하지만 둘다 그지 같은것도 같다.
펀드+저축 보험은
너 도박 잘 못하지?
내가 대신 해줄께.. 나 잘하거든.. 대신에 니가 따건 말건 나한테 수수료 줘~
이게 펀드다.
100 원짜리 가위바위보 게임해서 맡겼을때 무조건 따면 수수료를 줘도 안아깝지만
이건 따거나 말거나 수수료를 줘야 한다.
주식은 예전에 원숭인가 앵무세가 고른종목이 펀드 매니저가 고른것보다 수익율이 좋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럼 저축 보험은?
너 도박 잘 못하지?
내가 대신 잘하는애 소개 시켜줄께... 대신에 그놈한테 수수료 좀 줘야 되고
내가 소개 시켜줬으니까.. 나도 수수료 줘야해..
이게 저축보험이다.
뭐 이유는 사업비(보험 회사 직원 월급) 명목이지..
즉..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돈을 벌수 있는 수단은 다 위험부담이 있는데..
그나마 국가가 존재하는한 100% 안전한 수단은
적금+예금+국채 정도다.
그리고 돈이라는건 버는것보다 쓰는게 적고,
까먹지만 않으면 뿔어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리스크 있는 상품은 버는것보다 쓰는게 적어도
까먹을수 있어서, - 로 가는 길이 확률을 떠나서 있다는거다.
하지만 경,공매는 다르다. 어찌보면 일이다. 그리고 피곤하고 힘들고..
공부하면 다른것보다 수익은 적겠지만 알바비 정도는 떨어진다. 그리고 숙련도라는것도 생긴다.
아무튼 경매는 제껴두고라도..
평범한 재테크에 관심 있는, 2,30 대들은 아무 생각말고 절약+예적금 부터 시작해서..
한달에 100만원씩만 아니 저축해도..
주위에서 옵션이 어쩌네, els 가 어쩌네 하는 사람들보다 5년뒤 10년뒤에는 훨씬 목돈 만지고 있을테니까
욕심 부리지 말고, 인생 기니까 천천히 갑시다.
p.s
글을 적다보니 원래 안그러는데, 문체가 반말이 되어버렸네요.
일기 쓰듯이 갑자기 생각나서 적은 글이라 혹시 기분 상하신분들 계시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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