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AG] 사우디, 인도 제압 파란…B조 미궁 속으로(21일 종합)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선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이 까닭에 B조 예선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에서 73-67로 이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는 이로써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IBA 아시아 랭킹 20위에 불과한 약체다. 중국이 최정예멤버는 아니었지만, 인도(FIBA 아시아 랭킹 11위)는 최근 FIBA 아시아컵에서 중국을 제압하는 등 객관적 전력상 사우디아라비아에 앞서는 팀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에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아이만 벨랄은 속공을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인도 벤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0-27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쿼터 들어 인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친 몸싸움이 속출하며 경기가 과열되자 공격 마무리 능력이 저하됐다.

3쿼터 한때 3점차까지 쫓겼던 사우디아라비아는 3쿼터 막판 전열을 재정비했다. 3점슛, 속공이 연달아 나온 덕분에 점수를 재차 두 자리로 벌린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3쿼터 막판의 흐름을 4쿼터 중반까지 유지했다. 4쿼터 막판 앰죠 씽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4점차로 쫓기는 위기도 있었지만, 곧바로 3점슛을 넣으며 다시 7점차로 달아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후 수비를 정비, 7점 앞선 경기종료 44초전 공격권을 빼앗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카자흐스탄이 팔레스타인을 꺾었다. 카자흐스탄은 호주 시드니 킹스에서 뛰었던 콜레스니코프 아나톨리(2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가 맹활약, 72-50으로 이기며 예선 2연승을 내달렸다.

팔레스타인은 CBA(중국프로농구) 칭다오의 멤버 사카키니 헨드가 3점슛 4개 포함 28득점 12리바운드 2블록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크린, 컷-인 등 팀플레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한편, A조에서는 쿠웨이트가 홍콩을 81-65로 제압, 예선 2연승을 질주했다. 쿠웨이트는 3쿼터까지 고전했지만, 4쿼터에 수비력이 살아난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몽골도 몰디브를 112-54로 완파했다.

이로써 A조에서는 쿠웨이트와 몽골이 본선에 진출했다. 조 편성만 남았을 뿐이다. 오는 22일 쿠웨이트와 몽골의 맞대결에서 이긴 팀은 F조에서 일본, 카타르와 맞붙는다. 진 팀은 대한민국, 요르단과 함께 D조에 편성된다.

21일 경기 결과

(2승) 카자흐스탄 72 (22-7, 12-6, 18-17, 20-20) 50 팔레스타인 (2패)

(1승 1패) 사우디아라비아 73 (19-13, 21-14, 19-19, 14-21) 67 인도 (1승 1패)

(2승) 쿠웨이트 81 (20-15, 20-19, 19-22, 22-9) 65 홍콩 (2패)

(2승) 몽골 112 (15-10, 36-7, 34-15, 27-22) 54 몰디브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