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떡이 되도록 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스포츠는냄비부터죠 ㅋㅋㅋㅋ

바닥 부터 다시 시작하려면 대패가 좋아요 ^^

아.. 저도 이번 경기는 무관중을 해야 한다.
남미 강호 콜롬비아에게 신나게 털리고 축협이 박살나봐야 정신차린다 하며..
별 기대없이 경기를 봤는데..

그게 그만.. 국대팀을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되었네요 ㅠ

큰 형으로 죽어라 뛰어주며 후배들에게 영감을 준 이근호부터 시작해서
탈 아시아급이라고 불리는 손흥민 ㅠㅜ
그리고 그 투톱 사이를 재치있게 채우며 투톱 전술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신예 권창훈.

탈압박과 훌륭한 경기조율, 방향전환을 쉽게 만드는 정확한 롱패스까지 겸비한 캡틴 기성용.
그리고 기성용을 중심으로 곁에서 묵묵히 열심히 뛰어준 고요한과 이청용의 재림이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유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경기장 전체를 뛰는 것 같았던 이재성.

그리고 진짜, 우리에게 재앙과도 같던 풀백라인에.. 최철순과 김진수가 이렇게 죽어라 뛰어주고
투지를 보여줄줄이야 ㅠㅜ

장현수야, 원래 재능있던 수비수인 것은 알았지만,
중국 센터백 랭킹 1위라는 신뢰도 없는(?) 지표의 권경렬? 이란 선수도 세트피스를 빼곤 선방해주었네요.

진짜 재밌었습니다. 후반에 이정협대신 석현준이 차출되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진짜, 진짜, 재밌게 잘 본 경기였습니다.

졌어도 응원했을 팀이 나와서 정말 기쁘더군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