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 브랜든 나이트,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 ..

[루키=강하니 기자] 시즌 개막을 3개월 가량 앞둔 상황에서 피닉스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핵심 벤치 자원인 브랜든 나이트가 십자인대 파열로 다음 시즌을 모두 날릴 전망이다.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의 포인트가드 브랜든 나이트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2017-18 시즌을 모두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이트는 수술 날짜를 잡은 상황이고, 수술이 끝나고 회복과 재활에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한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나 다름 없는 상황.

나이트 본인과 피닉스 구단 모두에게 너무 충격적인 일이다. 오프시즌 훈련에 매진하고 있던 나이트는 지난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프로암 게임(pro-am game)에 출전했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2015년 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에서 피닉스로 이적한 나이트는 지난 시즌 54경기 출전해 평균 11.0점 2.4어시스트 야투율 39.8% 3점슛 성공률 32.4%로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나이트는 시즌 내내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는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던 터였다.

당장 피닉스는 향후 가드진 운영에 차질을 피할 수 없다. 2년 차 가드 타일러 율리스가 나이트를 대신해 에릭 블레소의 백업으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율리스가 지난 시즌 루키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몸 상태가 정상일 때 경기당 20점 안팎을 기록할 수 있었던 나이트의 폭발력에는 당연히 못 미친다.

최근 추진하고 있었던 카이리 어빙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피닉스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에릭 블레소를 중심 매물로 내놓은 상황. 어빙을 직접 데려온다면 상관없겠지만, 직접 어빙을 데려오지 않는 3각 트레이드에만 참여한다면 블레소가 나간 자리를 메울 선수가 없다. 타일러 율리스에게 주전 자리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뜩이나 피닉스는 볼 핸들링을 담당하는 포인트가드의 공격력에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한편 2013-14시즌 이후 7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던 나이트는 이번 부상으로 '유리몸'의 이미지가 한층 더 강해졌다. 나이트는 향후 3년 동안 4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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