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폐지는 일단 두가지 변화를 가져옵니다.
1. 판정논란의 대폭적인 감소
오프사이드가 중요한 대회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판정논란을 일으켰고, 그 판정이 경기결과 자체를 바꿔버린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차라리 오프사이드 자체를 폐지해버리면, 판정논란이 크게 사라지게 됩니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스포츠 정신에도 크게 부합하는 결과가 되겠죠.
2. 전술의 변화
많은 분들이 오프사이드가 폐지되면 재미없는 축구가 연출될거라고 예상을 하시는데, 2010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력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네덜란드에 대항하기 위해서 오카다 감독은 수비수 다나카 툴리오를 최전방 공격수로 박아놓고, 나머지 선수들을 수비에 올인시키는 작전을 구사한바 있습니다. 수비수로써는 자살골 제조기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다나카 툴리오는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공격에 올인하는것을 막는 최선의 카드로 작동합니다. 결과는 물론 네덜란드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약팀이 최대한 비벼볼 수 있는 작전이 이 짱박아놓고 걷어내기 뻥축구라는걸 다시 한번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오프사이드가 폐지되면, 팀간의 전력차가 오히려 새로운 전술로 인해 그 간극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승부예측을 더 어렵게 하면서 축구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오프사이드 폐지를 환영합니다.
더불어, 조편성 자체도 개념을 바꿔서 기름쟁이 새끼들 좀 유럽이랑 붙여놓고 싶습니다. 동아시아의 팀들은 침대축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개발에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에 선진유럽축구에게 그 숙제를 좀 떠넘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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