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들, "2017 GSW가 1996 불스 이긴다"

[루키=이승기 기자] 역대 최강의 팀들끼리 붙으면 누가 이길까.

6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2016-17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하 2017 워리어스)가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이하 1996 불스)를 이긴다는 것이다.

ESPN은 "라스베이거스 도박사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2017 워리어스의 우세를 점쳤다. 가장 높게는 -8점, 가장 낮게는 -2점의 핸디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의 매니저 제프 셔먼은 골든스테이트에게 -6.5점의 핸디캡을 부여했다. 또, 시리즈 배당률에서도 1996 불스에게 +300을, 2017 워리어스에게 -360을 매겼다. 그만큼 워리어스가 우세하다는 뜻이다.

셔먼은 "시대가 변했다. 오늘날의 농구경기는 1990년대와는 다르다. 선수들은 예전보다 더 크고 빠르고 강해졌다"며 2017 워리어스의 승리를 점쳤다.

또 다른 도박사 매튜 홀트는 "두 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룰"이라고 운을 뗀 뒤, "핸드체킹이 허용되는 룰이라면 1996 불스가, 그렇지 않다면 2017 워리어스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6 불스는 사상 최고의 팀으로 손꼽힌다. 정규리그에서 72승 10패를 기록,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5승 3패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7 워리어스 역시 이에 못지 않다. 2015년 우승에 이어 2016년 73승을 획득, 1996 불스의 기록을 경신했다. 2017년에는 케빈 듀란트의 합류와 함께 더욱 막강한 전력을 구축,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통째로 스윕(12승 0패)했다. 현재 파이널에서도 2승 0패로 앞선 상태다.

한편, 역대 최강팀 논쟁은 언제나 팬들의 흥미를 자극해왔다. 2017 워리어스와 1996 불스 외에도, 1986 보스턴 셀틱스와 1987 LA 레이커스 등이 최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