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물 건너간 화웨이…CEO “결국 소비자 손해”

중국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의 소비자 제품 부문장인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미국 이통통신사 AT&T의 계약 철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유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90% 이상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우리나 통신사업자에게도 큰 손실이지만, 가장 큰 피해는 미국의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유 CEO 이날 연설은 화웨이의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연설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AT&T와의 협상은 무산됐다. 그 배경에는 중국의 첨단기술 스파이 행위를 의심하는 미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분석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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