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쿡 시대 이후 제품발표-출시 딜레이 2배로 늘어

WSJ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제품발표 후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이 팀 쿡이 CEO가 된 이후 2배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6년간 애플이 제품을 발표하고 출시되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23일로, 이는 그 이전 6년(2006년-2011년)의 평균 11일에 비해 2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애플은 라이벌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이 기간을 최대한 짧게 유지했었으나, 그것이 길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늦어지는 애플 제품 중 하나는 홈팟 스피커입니다. 아마존이 개척한 '스피커+음성비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이 제품은 2017년 6월 5일 발표된 후, 2018년 1월 현재까지도 제품이 출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7일 공개된 에어팟이 2016년 12월 21일에 출시된 것이나, 2014년 9월 9일 발표된 애플워치가 227일이 지난 2015년 4월 24일에 출시된 것 역시 그 예 중 하나입니다.

이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확연히 달라진 행보입니다. 스티브 잡스 역시 2007년 6월 출시될 아이폰을 2007년 1월에 공개한 적은 있었으나, 그는 대체로 기기가 완성되어 출시 직전에 제품을 공개하곤 했습니다. 애플이 판매하는 제품의 가짓수 역시 팀쿡 시대에 들어서며 대폭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