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악 검색 앱 ‘샤잠’ 4억 달러 인수

애플이 음악 검색 앱 ‘샤잠(Shazam)’ 인수를 1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샤잠은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고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음악을 들려주면 곡명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2008년 iOS, 안드로이드 앱으로 출시되며 수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앱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2016년 말 기준 다운로드 10억회를 넘어섰다.

애플의 샤잠 인수에 대한 소문은 꽤 오래 전부터 돌기 시작했다.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약 5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인수 협상이 진행됐고 비슷한 시기에 스냅, 스포티파이도 인수 제안을 했다고 한다. 스냅이 애플보다 한 달 먼저 인수 제안을 했지만 제시했던 금액이 그리 많지 않아 결렬됐다고 한다. 스포티파이도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고 한다. 애플은 인수 금액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억 달러 가량 지불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달 전 애플과 독점 협상이 진행됐고 합류하게 됐다.

샤잠은 한때 10억 달러(약 1조 900억원)의 가치 평가를 받았지만 애플이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과는 큰 차이가 있다. 샤잠은 음악 검색뿐 아니라 다른 추가 서비스로 진화해 왔다. 검색을 기반으로 한 인기 차트, 음악/아티스트 정보 제공를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서 샤잠의 실수는 변화에 맞춰 빠르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지 못한 것이다.

잡스가 살아 있던 그때부터 음악 사업은 지금도 애플에게는 중요한 사업이고 조금 늦게 출발한 애플 뮤직 강화를 위한 애플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샤잠 인수도 애플 뮤직 강화를 위한 것이다. 애플은 샤잠의 인수와 서비스 통합에 흥미로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어떻게 잘 이용한 것인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