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약정 위약금 부당청구 사례 고발

몇일 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24개월 약정이 끝나는 10월 20일이지만 까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10월 13일 재약정 1년 신청, 요즘 기사에도 나왔다시피 재약정 20% -> 25% 변경되었다는 기사를 접해 KT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재약정을 미리 신청해놓으면 약정이 끝난 후 바로 1년 재약정이 들어갈꺼라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이였습니다.

10월 13일에 재약정을 신청한 날로부터 1년 약정이 발효되고 24개월을 못채운 7일에 해당하는 위약금 약 88,000원이 부과됐습니다.

이게 무슨 말같지 않은 개수작인건지... 고객센터에 전화해 항의 후 바로 상위부서 팀장과 통화해 50% 감액을 해준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친구와 얘기해보니 SK나 LG 유플러스는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고객이 재약정시 위약금을 유예해준다고 하는데 KT는 그런 제도없이 그대로 고객에게 위약금을 부당 청구하고 있습니다.

위약금이라는 건 무분별한 통신사 이동을 막기위해 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정책으로 보통 통신사를 이동할때 위약금이 부과되는데, 하지만 KT의 씹스럽고 창조스러운 발상으로는 기존 약정 가입자가 KT의 눈꼽만큼의 재약정 마케팅 활동 없이 고객이 자발적으로 모바일 앱 또는 고객센터에 접속해 1년 재약정을 해주는 이런 고귀하고 감사한 가입자 고객에게 기존 약정이 해지된다는 명목으로 위약금을 부과하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KT의 이 줫같은 정책은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빡침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하는 소비자 보호원에 상담 접수해놓은 글 입니다.

----------------------------------------------------------------------------------------------------------------------------

[재약정 청구 내용]
스마트폰 24개월 약정으로 KT를 사용중이였고, 월 이용요금은 스마트폰 기기 값 포함 평균 93,000원 정도입니다.

금년 10월 20일부로 약정이 만료되고 1년 재약정을 청구하는 시점(17.10.13)을 기준으로 정확한 약정 만료 날짜는 알지못하고 있었으며, 대략적으로 10월 내에 만료된다고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KT 모바일 앱에 들어가 요금청구를 확인하는 중 메인 페이지 요금할인 25% 지원금 안내라는 문구를 봤고 재약정을 할 경우 20%->25% 상향된 요율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적이 있어 아무 거리낌 없이 들어갔습니다.

요금할인 약정금액 조회 서비스를 통해 LTE 스폰서 / 12개월로 선택 조회, 알림 메세지에 기존 요금할인 해지에 따른 할인반환금 예상액이라는 문구와 금액이 떴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1년 약정이 갱신된 이후 시점부터 적용되겠지라는 생각과 할인반환금이라는 문구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 이해못하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이후 다음달 11월 요금에 위약금 요금할인 반환금 LTE 88,181원 청구됐습니다.

[경위]
청구된 요금에 대한 KT 고객센터에 문의해 본 결과 기존 24개월 약정이 7일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해지했기에 청구된 위약금이라는 안내를 받았고, 상위 부서 팀장과 통화 후 고객님의 사정이 딱하니 50%를 지원해주겠다고 확답을 받았습니다.

[개인적 의견 및 요구사항]
제가 직접 모바일 앱에 들어가 고지된 내용을 잘 읽지 않고 신청했기에 본인 귀책이라는 KT 직원의 말도 이해는 됩니다. 다만 KT를 해지하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부과되는 위약금은 이해하지만 기존 KT를 쓰는 고객이 KT를 다시 재차 사용하겠다고 재약정을 하는데 부과되는 위약금은 너무 부당한거 같습니다.

아는 지인을 통해 물어보니 SK의 경우 1년 재약정을 할 경우 6개월 내에 해지시 위약금 청구, 6개월 이후 재약정시 자사 서비스를 다시 이용해주는 고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위약금이 청구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유독 KT에서만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자의적으로 1년을 더 쓰겠다 신청을 하는데 기존 약정이 만료되지 않았다하여 위약금을 부과하는 건 기업의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경우 주는 혜택이 위약금보다 재화의 가치가 높을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재약정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또한 재약정이라함은 기존 약정이 끝나는 시점부터 다시 재약정이 된다고 인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되는데 재약정 신청날짜로 기존 약정을 해지한다고 인지하는 KT의 정책은 고객을 기만하고 위약금을 이익을 창출하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고객이 재약정을 선택할 경우 기존 약정이 끝나는 시점부터 발효되는 정책으로 권고 부탁드리고, 정책변경이 어려울 경우 KT 고객센터 모바일 앱 서비스 화면을 캡쳐해 보내드리니 할인반환금이라는 애매모호한 문구를 삭제하고 위약금이라고 명시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