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떡볶이가 이전하기 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가게 벽면에 걸려있어요.
뭔가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표 메뉴는 떡볶이, 만두라고 할 수 있어요.
떡볶이는 1인분에 2000원, 튀김은 2개에 1000원이에요
얇게 썬 파채가 올려져 있는 매콤한 떡볶이예요.
대부분 떡볶이와 함께 대파를 넣고 끓이는데 모녀 떡볶이는
생 대파를 얇게 썰어서 떡볶이 위에 고명처럼 올려줘요.
대파의 매운 향이 싸악 올라오는 게 입맛을 자극해요
떡볶이를 먹었을 때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익숙한 맛?'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다녀왔던
종로 3가에 있는 맛나분식이랑 양념이 비슷한 맛이었어요.
떡은 아주 쫄깃하면서 케첩맛이 조금 나는 달달한 양념 베이스예요.
김말이의 당면이 꽉 차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대부분 김말이가 당면을 김이 흐물흐물하게 감싸고 있어서
포크로 찍었을 때 터저버리기 일쑤인데, 모녀 떡볶이 김말이는
탱탱해서 포크로 콱 찍어도 탱탱한 느낌이 살아있어요.
진짜 바삭해서 맛있는 만두는 왜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지 알 거 같아요.
사장님이 왜 만두를 튀기고 세워놨는지 알 수 있어요.
만두 밑을 살짝 잘라놔서 기름이 아래로 빠지게 했는데
기름이 쫘악 빠지니 바삭거리는 식감은 그대로에 눅눅하지 않아서
씹었을 때 바삭 씹히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엄청 식감이 좋아요
모녀 떡볶이가 요새 1인분에 3000원씩 하는 떡볶이에 비교하면
저렴하면서 맛도 괜찮은 떡볶이예요.
요새 유행하는 매운맛을 강조한 떡볶이가 아니라,
어렸을 적 학교 앞 분식점에서 먹는 친숙함이 드는 그런 떡볶이집이에요.
학창시절 떡볶이 맛이 그리울 때 찾아가면 좋은 모녀 떡볶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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