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오스 S829NS35 양문형 냉장고 사용 후기

얼마전 21년동안 사용하던 GE(General Electric)사 냉장고가 점점 냉기를 잃어가고,
급기야 냉동실 다진마늘 등이 녹아 흐믈흐믈해짐으로 인해,
급하게 3일 발품팔고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뜯은 뒤 해외제품은 포기하고 국내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LG 디오스 S829NS35 양문형 냉장고'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빠밤!!

지금부터 만 24시간 사용 후기 들어갑니다.


괜찮은 부분

홈바( 매직스페이스 ): 냉장실 위쪽 반만 열리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냉기 손실이 적다.

손잡이( 이지핸들) : 생각보다 힘들이지않고 열 수 있어서, 쥐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어르신들에게 큰 부분이다.

탈취기능( 제균탈취+ ): 반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탈취기능이다. (LG의 구형제품은 '제균탈취'입니다. 뒤에 '+'가 붙으면 신형(반영구), 없으면 구형(교체형)입니다.)

급속냉동칸( 특냉/-35도 ): 급하게 얼려야할 것이나, 반쯤 녹은 냉동제품을 조금이라도 신선하게 재 냉동할때 좋다.

제품 생산년도: 2017년 02월

전력효율: 2등급 (1등급 제품도 있지만, 가격이 두배~!! 야호~!! 아이 씐나~!! 뭔가 더럽하게 찝찝한... )

문재질: 메탈/ 샤이니루체 무늬. 쌩 스뎅느낌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다른 메탈무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문이 덜 묻는다.

바퀴: 냉자고 뒤쪽에 바퀴가 달려있어 설치기사없이도 급할땐 혼자서 이동이 용이하다.


안 괜찮은 부분

홈바: 열림 손잡이가 따로 있어서 쉽게 열 수 있지만, 닫힘은 똑딱이로 되어있어서 꽤 힘을 주어서 강하게 밀어야 닫힌다.

손잡이:
 1. 안쪽 가로로 파여진 형태라서, 물 묻은 손이나 양념같은 것들이 손에 묻은채로 손잡이를 사용하면 구석구석 잘 닦아주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안쪽에 이물질이 남아 계속 손에 묻기쉬운 구조이다.

 2. 손잡이 높이가 어정쩡해서, 키가 작은사람들은 괜찮겠지만 평균키만되어도 허리를 어정쩡하게 굽혀야하는 위치에 있다 . 차라리 세로형태로 되어있으면 어느부분을 잡아도 상관없이 열겠지만, 가로형태다보니 어쩔 수 없이 구부정하게 숙여서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

신선칸: 냉장실 아래쪽에 신선야채실이 두개가 있는데, 상단은 과일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생선이나 생고기같은 것들은 따로 보관할 신선칸이 없다. 식습관이 채소류나 냉동류가 많으면 상관없지만, 생고기나 어패류등은 따로 보관할 궁리를 해야 한다.

얼음( 무빙도어아이스메이커 ): 자동은 아니지만 냉동실 문쪽에 스리슬쩍 존재하기때문에 번잡하지는 않지만, 얼음 한판 양이 적기때문에 미리미리 수시로 확인해서 부지런하게 만들어놔야 한다.

마감: LG에게서 마감을 바라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배웠지만 , 그래도 손잡이 위아래에 메탈 높이는 좀 맞춰주지...(..) 문도 묘하게 살짝 기울어져있다. 심지어 어디에 찍힌게아닌데 옆에서보면 살짝 앞면이 우그러져있다. 그래 이건 복불복이라 치자.

문여닫힘: 열림은 가볍지만 닫힘은 아니다. 바람에 방문이 닫히듯이, 그 짧은 시간에 가속을하여 어마무시한 소리를 동반하며 닫힌다. 끝까지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야밤에 가족들 몰래 혼자 꺼내먹지 말라는 LG에 작은 배려인건가...

무게( 135kg ): 냉자고 치고는 가볍다면 가벼운 무게라서, 문이 닫힐때마다 몸체가 들썩거린다.

모터( 5세대 리니어컴프레셔 ): 5세대라 좋은건 알겠는데, 아무리 소음을 줄인다해도 800L가 넘는 용량을 순환을 시키려면 확실히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확인사항

홈바 :
 1. 처음 제품을 받아보면, 홈바 압착고무가 닿는 부위에 투명테이프가 위 아래쪽에 붙어있다. 이는 이동중 고무와 마찰로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붙여놓는 것이라하는데 정확한건 모른다. 이 테이프를 설치기사가 제거하지 않았을 경우, 사용자가 제거하면 된다.

 2. 설치후 하루정도가 지나면 냉장고 내부에 압력이나 냉기순환이 정상궤도에 오르는데, 이때 홈바 문 틈에 손을 대어보면 냉기가 느껴지는데, 냉기가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고객센터에 연락하기를 권고하는 바이다. 스스로가 예민하다고 적당히 무시하고 살 수도 있겠지만, 만약을 위해서는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고정 테이프 :
 설치기사가 설명을 해 주겠지만, 내부 내용물이 흔들리지말라고 고정해 놓은 테이프들은 보기싫다고 받은 즉시 떼어내면, 남아서 끈적이는 테이프의 흔적때문에 정신이 피로해 질 수 있다. 그러니 가능하면 음식물을 넣어도 되는, 냉장 가동 1~2시간 후에 제거를하면 쉽고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전원코드 위치 :
 사용설명서에도 명시되어있지만, 전원코드는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냉장고가 굉음을내며 내부 음식을 인질로 협박할 경우, 가족오락관 시한폭탄 릴레이 같은 쫀득함을 계속해서 느끼게 될 것이다 . 문제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냉장고 빌트인공간이 따로있어서 전원코드에 위치가 냉장고 뒤로 숨어버린다. 그러니 연장케이블 같은 것으로 손이 닿는 위치로 선을 빼놓는 것을 추천한다 . 하지만 멀티탭에는 연결하지 말 것.


이상이 지난 24시간동안 사용한 후기같은 돌려까기였습니다.
21년동안 잔고장 한번 없이 만족해하며 사용했던 냉장고와 비교를하게되니 더 비판적이 되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타사 제품과의 장단점도 비교할까도 했지만,
저의 조잡한 몇마디 말 보다는 직접 비교분석해 보시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냉장고를 고르는데 훨씬 좋은 선택적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 오랜시간 사용을 해 봐야하겠지만, 사용하다보면 익숙해 지겠지라는 마음가짐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현재 모든 회사들이 내걸고있는 '10년 보증'은 컴프레셔만 보증하는 것이고, 그 외의 것은 1년 보증 후 유상수리 전환입니다. 10년 보증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홈바에서 미세하게 냉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은데, LG 고객센터 전설을 겪어봤던 저로써는 솔직히 문의하기가 겁나서 소심해하고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렇게 신경쓰일 바에는 그냥 홈바가 없는 모델을 구입할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