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최고의 명반 P-Type 1집 Heavy Mass

"사못쓰" 현재 볼티모어에서 활동중인 김현수의 별명이다.

야구에서 4할은 꿈의 기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도전을 하기 힘든 기록이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김현수라

4할이라는 높은 기대치가 적용이 되어 오히려 잘해도 발목을 잡게 된다.

힙합앨범에도 사못쓰가 존재를 한다.

미국의 Nas는 본인이 냈던 illmatic은 20년이 지금 지난 지금도 모든 앨범의 기준이 illmatic이다.

한국에도 역시 데뷔 앨범이 너무나 뛰어났던 이유로 비교를 당하는 사람이 있다.

쇼미더머니4에서 시스템을 박살낸다고 당당히 도전을 했다가

가사를 절어 떨어지고, 현재는 할매들의 랩 선생인 P-Type의 데뷔 앨범인 Heavy Mass

2000년대 한국힙합에서 라임은 최대의 고민이였다.

한국어로 라임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었을때,

반발하며 등장한 P-Type은 한국 힙합의 라임의 정의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그 전 까지, 라임은 각운의 끝을 맞추는 기초적인 것이 힙합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다로 끝나면 ~다로 다음절을 맞추는게 라임을 맞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 사람이라 할 수 있다.

Heavy Mass 중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이 자음과 모음이 동일해야

라임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모음을 맞추거나 비슷한 발음으로 라임을 맞추는 것은

지금은 흔하지만 그 당시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의 타이틀곡인 돈키호테의 가사를 살펴보면,

로망, 오로지 한길 로만

나는 아직 초라한 나 그네
오늘도 꿈을 꾸네 품에 새긴 현실과 내 운명
덕분에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이 고독 뿐
절망을 지나온 거친 언어의 폭풍
꾸는 꿈은 불길을 뿜는 거칠은 저 화산 이다
지금의 자 화상 이 아직은 비록 타다만 불씨 같다만
이뤄질 꿈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만
내가 잠든 무덤가에 마이크 하나만 던져다오
파란 풀잎과 바람 에 몸을 떠는 갸냘픈 들꽃 하나

굵은 글씨는 피타입의 라임을 맞춘 내용인데,

​

로망 > 로만, 나그네 > 꾸네

고독뿐 > 폭풍,  거칠은 저화산이다> 지금의 자화상

발음의 강도나 모음을 통해 맞추는 것은 우리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즉, 1차원적인 라임에서 2,3차원적인 라임으로 발달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어느 국문학 교수가 한국어로는 라임을 맞출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 것을

나서서 반박을 했던 것이 피타입이며 그만큼 한국 라임의 선구자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라임에 대해 피타입은 강박적인 자세를 보이는데

오히려 그런 자세로 인하여, 팬들은 염불(?)을 외운다고 평가를 하기도 한다.

불한당가, 불안감과 억울한 밤 따위 금한다
따분한 감각들 아까운가? 그맘 다 안다, 그만 간봐
붉은 물든 한강과 남산 자락들, 안방같은 서울거리,
놀이판 벌인 불한당, 답을 안단다 용들 꿈틀한다
따분한 판 바꿀 한방같은 노래 받아라, 불한당가
뒤집어, 궁금한 다음 카드....

특히나 라임을 중시해 앞뒤로 라임을 배치하다 보니 가사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다고 평가를 받는다.  

불한당크루의 불한당가의 경우 그의 가사가 불한당가 불한당가 불한당가로 들릴만큼  라임 떡칠(?)을 할 수 있는데

그만큼 그가 중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그가 쇼미더머니4에서 가사를 절고 탈락을 했을 때 많은이들은

"P-Type 허세쩔어" "역시나 꼰대 힙합이였어 별거 없어"

이런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그에 대한 반론 아닌 반론을 하자면

라임을 중시하는 피타입 특성상 가사 자체가 앞뒤로 라임이 빽빽하다.

박자를 절면 그 라임을 들어갈 틈이 없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조정치가 이야기한 것처럼 피타입은 피타입이다. 한번 절었다고

그가 우리 힙합 문화에 획을 그엇다는 것을 부정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P - type 1집 Heavy Mass를 2000년대 힙합 명반으로 꼽는 이유는

한국에 없었던 라임을 정의한 것 뿐만 아니라 그가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 힙합에서 이야기하는 돈, 여자, 섹스, 정말 허세 가득한 이야기가 아닌

힙합이라는 문화를 정말 사랑하는 내가 왜 랩을 해야하는지 진솔하게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흙무지인 이 씬에서 돈키호테처럼 무모하게 도전하는

그의 자세가 가슴깊이 와 닿는 Heavy Mass는 추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