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크레신 1~2만원 대 이어폰을 쓰다가 SONY ex-85를 구입한 후로 풍부한 저음에 반해
SONY ex-90, ex-500, ex-700을 거쳐 요즘은 주력으로 xba-3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어폰 만은 소니빠)
문제는 이놈이 소리도 감상용으로 편하고 밸런스있고 참 좋은데.... (트파랑 고민하다가 청음해보고 결정한 게 XBA-3)
터치노이즈....
터치노이즈.....
그놈의 터치노이즈.......
결국 다른 놈으로 갈아타기로 마음을 정하고 찾아보다가 XBA-H3와 A3를 후보로 잡았습니다.
청음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대구의 THE GRAB SOUND에 A3 청음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제 바로 달려갔죠.
전 청음만 할 생각이었어요.
이어폰에 청음'만'이란 건 있을리 없어!
갔다가 소리에 반해서 돌아오는 길에는 이미 제 손이 쥐어져 있더군요.
기존 XBA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냅니다.
고민했던 H3와 비교하자면
둘다 해상력은 좋은편입니다. 고중저음을 보면 A3가 H3에 비해 저음 울림이 더 강하고 중음이 조금 더 넓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울리는 저음에 다른 소리가 묻히지는 않고 보컬 소리도 뒤쪽에서 나는 선율도 확실하게 잡아주더군요.
둘 다 저음이 강하긴 하지만 그만큼 고음도 확실하게 잡아줘서 어둡고 무겁지는 않습니다.
보컬의 거리도 확연하게 다른 편인데 A3가 귀 바로 옆에서 불러주는 것 같다면 H3는 그보다는 보컬의 거리가 느껴집니다.
거리라기 보다는 소리의 선명도...?랄까요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차분히 어쿠스틱한 음악을 들으면 마치 가수가 제 귓가에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A3가 낫다기 보다는 둘 다 기기 능력자체는 뛰어나서 듣는 사람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기기가 다를 거 같더군요.
만약 H3와 A3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직접 청음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청음샵에 Z5도 있길래 좋다구나 하고 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A3가 더 잘 맞았습니다.
이래저래 이어폰은 자기한테 맞는 게 제일 좋은듯
제품 구성은
가죽 케이스
하이브리드 이어버드, 발포 실리콘 이어버드
이어폰 줄의 경우 기기 자체가 이어폰 줄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 스마트폰 용으로 2가지
귀 뒤로 넘기는 이어폰은 처음이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
청음샵에서 착용해보니 H3, A3 둘 다 편하더군요. 단지
유닛 크기.. 자비가 없습니다
누워서는 베개에 계속 쓸려서 못듣겠더군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H3는 A3보다 더 큽니다.
A3를 선택한 이유중에 유닛 크기도 어느정도 좌우했습니다 ㅜ
+
A3 구입하기 하루 전에 집에서 막 쓰는 용도(PC or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볼 때 쓰는 것)로
저가용 이어폰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사실.... 위에 A3는 지금 살 예정은 아니었던 물품이었고ㅜ
저가는 역시 국산! 크레신!이란 믿음으로
일단 크레신부터 찾아봤는데
C520E 이놈....
일단 측정된 그래프를 살펴봤는데 가격대비 최강이라는 쿼드비트와 비슷한 V형을 보여주더군요.
디자인도 예쁘고(어차피 막 쓸거고..) 해서 일단 주문을 하고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줄이 칼국수 형인 데다가 직접 받아봐도 예쁩니다.
게다가 저....... 저 Y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젤 맘에 들어요
들어본 소감을 말하자면
괜찮습니다.
저음이 단단하고 타격감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베이스 소리를 잘 잡아주더군요.
저가형 치고 해상력과 분리도도 꽤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단지.. 고음이 쫌 지저분 합니다. 고음부분은 할 수 있으면 EQ를 좀 만져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네.. V자 형인데 록은 아니더군요.
그리고
XBA-3를 버리게 만든 터치노이즈
그거보다 더 큰 터치노이즈가 C520E에서 나오더군요
그러므로 너는 무조건 실내용!
라고 깠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물건입니다. 처음 그래프를 보고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요 흑 ㅜ
(자유)
민희진 얘기보다 채상병 특검이 더 이슈되야 되는거아닌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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