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는건 자유지만 출처는 밝혀주세요.>>
Queen형님들 조금이나마 앞자리서 본다고 앞자리 지키고 서있었더니...
너무 피곤해서 후기를 곧바로 올리질 못했네요.
Queen팬이지만 아쉽게 공연을 놓치신 분들을 위해 현장의 열기를 글과 사진으로나마 전해드립니다.
고고씽!
사실 이 공연을 메인공연 다음으로 기대를 했었습니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의 콜라보!
크라잉넛은 여전히 유쾌합니다.
특히 한경록은 더더욱 ㅋㅋ
자기소개를 하는데 '저는 유병X입니다! 나 아직 안죽었다' 하는데 관객들 빵터짐 ㅋㅋ
넌내게반했어 써커스매직유랑단 등등 히트곡들 연주해주시고
마지막에 Queen의 We will rock you 카피해주는데
두 밴드 보컬 모두 가사를 못외워 보고 읽더군요. ㅋㅋㅋ
관객들 그거 보면서 킥킥대고 ㅋㅋ
근데 왜 그런거있죠
너도 나도 '쟤네들이라면 그럴만해' 라고 생각하는 분위기...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 배짱이들의 유쾌한 무대였습니다.
무대마다 다음 뮤지션들이 셋팅하는 시간이 1시간 남짓 걸리기 때문에
잠시 쉴겸 어슬렁 거리다가 잠깐 클X우드 파는 곳 가서 맥주 한 잔 빨고,
옆에 무슨 룰렛 이벤트 하길래 참가했다가..
이벤트걸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하길래 카X!! 외쳤다가 퇴장당할뻔..
데오도란트 하나 받아왔네요.
제 겨...는 소중하니까요.
케밥 하나 사먹고 다시 자리를 잡음.
사실 이 밴드는 잘 몰랐던 밴드였어요.
나올때 큰 부채에 자기 이름을 궁서체로 '매튜힐리'라고 적어온게 좀 귀여웠다랄까..
근데 실력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주목해서 봐야 할 밴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어요.
브릿팝 냄새가 물씬 나는 맨체스터 출신 4인조 밴드.
특히 보컬 무대매너 작살이라는 ㅋ
맨 앞줄에서 공연봤던 몇몇 여성팬들 엄청 행복했을꺼에요.
공연 끝나고 내려와서 같이 사진찍어주고 볼에 뽀뽀 받고&해주고 난리도 아님... 으악
뚜둥!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역시 레전드답게 완벽한 무대를 위한 준비시간이 길더군요.
뭔가 이상한 낌새(?)만 보여도 사람들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엔지니어중 한 분이 Brian May와 키, 머리모양이 비슷해서 자주 허탈감에 빠지던 상황도..
오오오!
무대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때 슬슬 이런 스크린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흥분은 점점 UP UP
거의 다 왔습니다!!!
스크린 뒤에 전체조명이 들어온 순간 함성이 ㄷㄷㄷ
부왘!!!!!!!
으악!!!!
이게 꿈이냐 생시냐.....
Now I'm here 기타 인트로가 터져나오고 스크린이 휘리릭 내려가고
그리고.. 그 분이... 진짜 울 뻔 했습니다.
이 냥반들을 내 살아 생전에 눈앞에서 보는 날이 오다니...
Adam Lambert
Killer Queen 부르는 중에 왠 카우치를 갖고 와서 누워서 노래부르네요.
건빵쥔녀석!!
프레디에 대한 향수를 지울 수는 없었지만..그래도 나쁘지 않았네요.
(힘만 조금 빼면
그리고 게이 같아 보이지만 않으면
더 좋을텐데..)
그리고 인터넷에 실검으로도 올라왔던 '퀸 떼창'을 이끌어냈던 바로 그 곡
Brian May의 Love of my life입니다.
거의 우리가 다 불렀어요
.
실제로 Brian이 'Amazing'이라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칭찬해 줬었습니다.
그러게 왜 이제야 오셨냐구...
그리고 멤버소개.
많은 분들이 아실테지만 프레디는 91년 에이즈로 사망했고,
베이시스트인 John Deacon은 음악활동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메리칸 아이돌 09년 준우승자인 Adam Lambert가 Queen과 같이 공연을 다니고 있고,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드러머인 Roger Taylor의 아들이 같이 왔더군요.
역시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훈남.
다른 세션들 이름은 까먹었네요..... 후..
중간중간 추억돋는 영상들도 흘러 나옵니다.
역시 그의 빈자리는 쉽게 메울수가 없습니다.
또 한 번 울컥합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레이쟈쑈
눈아파요
무대배경부터 시작해서 조명 등등 준비를 많이 한 냄새가 풀풀~
Bo Rhap 중간 코러스부분
(팬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건 라이브에서 재현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므로 동영상으로 처리
약 두 시간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적막해진 무대
그러나~
여기서도 조금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Bohemian Rhapsody 공연이 마치고 멤버들이 무대를 내려갔어요.
우린 당연히 앵콜을 외치죠.
근데 멤버들이 뜸을 들이니까 사람들이 빈무대를 향해 We will rock you를 불렀습니다.
역시 멤버들 다시 무대로 올라오고 사람들 죽어라 떼창 ㅋㅋ
사실 앵콜 곡이 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었거든요.
Finale!
하.. 단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꿈 같이 아득하네요.
지금까지 약 20년간 가장 좋아하던 뮤지션을 직접 본 감동에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간에 저도 흥분해서 노래 따라부르고 정신없이 뛰느라 찍지 못했던 사진들이 있어서 아쉽긴하지만..
(이를테면 Radio gaga 박수)
이렇게 몇 장의 사진과 글로나마 공연에 미처 못오신 이토렌트 회원님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다면 다행으로 생각하겠습니다.
2~3곡 정도 동영상으로 촬영하긴 했는데 용량이 커서 어떻게 올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ㅜㅜ
1. 9개의 VOX 앰프와 Brian May의 상징인 레드스페셜 기타의 소리는 명불허전이었더라..
2. Roger Taylor는 나이 들어도 멋있게 늙는구나...
3. 이 형님들 이제 67, 65세인데 또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ㅜ
<<퍼가는건 자유지만 출처는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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