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영화, 오컬트스럽지만 구체적이고, 항일스럽지만 미래지향적입니다.
편한 어체로 적겠습니다.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1. 민족반역자
- 민족을 배반하고 나라를 떠나 과하게 잘먹고 잘산다. 하지만 이미 본인의 핏줄을 의식하는 듯, 불안감에 시달리고 비밀을 감추고 살고 있다. 민족을 배반한 본인의 핏줄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와 본인 아버지의 악업이지만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기억하며 관이라도 태워 어느 정도는 청산하려는 의뢰자의 고모만 살아남을 수 있다.
2. 현생을 살고 있는 우리들
- 충분히 현대적인 문물을 즐기며 일제 치하의 세대에서 충분히 벗어난 존재들임을 각인시킨다. 일제의 스토리나 민족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지만 일본인으로 오해하는 승무원에게는 약간 불편한 감정을 가진다. 요즘엔 역시 민족보다는 가족, 모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족성 자체를 말살하려 했던 일제의 과거를 발견하자 풍수사는 우리 땅의 소중함을 알고 본인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잔재를 말살하고자 한다.
3. 시대착오적인 도깨비
- 이는 우리 민족이 가장 미워하는 민족반역자 아래에 숨어 있는 진짜 일제의 잔재이자 시대착오적인 일부 일본인의 태도, 우리는 민족반역자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숨겨져 있는 일제의 잔재를 파해쳐, 민족성의 말살이란 존재와 싸워 이겨 지워내만 한다. 하지만 그 또한 철저하게 일제에게 말뚝 정도로 이용당한 존재일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이러한 강력하고 오래된 존재들과도 맞서 싸워야만 하고, 이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묘가 존재하는 산 속의 나무들처럼 무수히 많은 우리 민족들의 의지뿐이다. 금방 뜨거워지고 식어버리는 불과 같은 철이 아닌 물과 나무 같이 차분하고 고요한 우리들의 자세와 태도가 진정된 일제 청산과 민족성 회복의 유일한 해결법.
4. 용서
- 용서 받은 존재 독일, 풍수사는 이러한 모든 일을 겪고도 독일인 사위와는 본인의 가장 소중한 딸을 기쁘게 결혼 시킨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기에? 감독의 의도는 아무래도 과거를 인정하고 본인들의 역사를 인정하고 미안한 마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살아 가는 독일과 같이 행동하는 일본이라면 용서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5. 우리의 자세
- 애꿎은 반달곰을 만들거나 찾지 말고 본질을 알아야만 한다. 매체로 인해 애꿎은 반달곰에 매몰되면 민족은 서로 뜯고 싸우기만 할 뿐이다. 쇠못을 빼러 다녔던 그들은 도굴꾼으로 오해받지만 사진이 한장이라도 남았으며, 알아볼 수 있는 누군가는 그들의 결의를 느껴 기억해준다. 마지막 결혼식장에서도 잠시나마 주인공들이 일제의 잔재를 치우려 애썼기에 그들은 경사스러운 지인의 행사에서 가족처럼 사진을 함께 찍고 영원히 누군가에게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불편하고 잔혹했던 과거지만 역사를 알고 있어야 하며 그 분노와 상처에 매몰되지는 않되 우리 모두 어느 정도 감정에 불편함과 고통을 나눠 갖고 살아야만 한다'는 감독의 메시지 (이따금씩 불편해 하는, 집중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같이 이따금씩은 기억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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