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평]

벼르고 벼르던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 감상

맛있는팝콘 2018-03-24 (토) 06:02 조회 : 1055 추천 : 0

극장판 감독판을 넘어 파이널컷..

걱정을 좀 했지만 의외로 2시간이 안되는 러닝타임에 일단 안심

82년도에 나온 영화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비주얼적으로 굉장하긴 굉장한 영화라는 생각

하지만 의외로 스토리텔링은 별개 없었음

그냥..SF에 흔히 나올법한 이야기를 차분하게(혹은 지루하게) 풀어냄

개봉 연도를 감안하지 않은 주관적인 평가는

그냥 미루오던 숙제하나 처리한 기분..

명성은 있었지만 흥분이나 놀라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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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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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책 2018-03-24 (토) 06:23

sf에 흔히 나올 법한 이야기도 그 시대엔 불가능한 이야기였죠. 지금의 판타지의 근간이 된 것도 다 톨킨이 방대한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확립을 해놓은 댓가고요 (그 당시와 그 이후로 어느 정도까진 엘프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았음) 지금의 sf 들이 확고한 세계관을 가지게 된 것도 말씀하시는 그 별것 아닌 스토리와 세계관을 블레이드 런너가 정립해놨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거의 모든 sf들은 세계관의 아버지 뻘 되는 블레이드 러너로 부터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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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팝콘글쓴이 2018-03-24 (토) 06:42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동의합니다만..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원작 소설(1968년)도 예전부터 있던거고
(각색을 했더라고 기본적인 설정은 동일)

그리고 당시 영화의 총 프로듀서인 햄턴 팬처가
"1971년에 우연히 인조인간이 경찰에 쫓기는 영화를 보고 인상에 남았다. 그래서 이런 SF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비슷한 내용의 소설 '전기양'의 영화화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옵션을 1만불을 지불하고 샀다." 라고 말하기도 했죠

"지금의 sf 들이 확고한 세계관을 가지게 된 것도 말씀하시는 그 별것 아닌 스토리와 세계관을 블레이드 런너가 정립해놨기 때문입니다."
라는건 좀 오바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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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겸 2018-03-24 (토) 20:41

블레이드러너의 가치를 모르시네요.
눈이 있어도 장님이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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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팝콘글쓴이 2018-03-24 (토) 20:42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동의한다고 했습니다만..

논리적으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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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겸 2018-03-24 (토) 20:53

당신은 그 영화를 보고 아무것도 못느꼈다면
내가 그걸 설명한다고해도 이해못하겠죠.
그 영화를 보고나서 난 두뇌에서 발끝까지 전율이 일어서 몸을 부르르 떨었어요.
왜일까요?
영화속에 등장하는 케릭터들의 한마디한마디에 깊이조차 전혀 못느끼시는분한테 설명하라는건 마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앞에서 유체역학에 대해 설명하는것과 같은것이죠. 소귀에 경을 읽으면 무슨소용인가요?
본인이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은채 남이 이해시켜주기를 바라기만 하는 사람한테
집에 가서 그 영화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가서 다시보세요
한 50번쯤 보면 님한테도 먼가 느껴지는면이 없진 않을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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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팝콘글쓴이 2018-03-24 (토) 21:17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다니..
스토리는 별로 대단한게 없었다/ 이게 제가 느낀 감상입니다
이해를 시켜주길 바란다느니, 설명해도 이해를 못한다느니..
제가 보기에는 그냥 설명을 회피하기위한 말들뿐인거 같네요

참고로 저는 공각기동대 영화판 TV판 광팬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서 공각기동대가 연상되는 장면이 꽤 많았습니다
공각기동대가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고
그런 비주얼적인 표현력은 인상 깊었어요
근데 스토리는 그저 그랬습니다..

그러니깐 제발 설명 좀 해주세요 스토리에 어느 부분이 대단한 건지
시비 아니고 진심 궁금해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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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겸 2018-03-24 (토) 21:35

"하나에 세계를 창조했다"입니다.
영화를 보는 우리의 감각기관
눈과 귀를 통하여 영화를 접하고서 우리가 속한 현대의 세계가 아닌
전혀 다른 세계를 보고 들으며 그 세계를 간접적이나마 체험하게 해준다.
인간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체가 하나의 생명체로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생동하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인간다움을 느끼게 된다.
인간임에도 인간이 갖지못한 인간성을 그들이 만들어낸 물체가 계승하고 잇고 있다.
인간이 아닌 물체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면을 모두 보여준 것이죠
우리는 인간인데 영화속에 인간을 통해서 인간다움을 느낀것이 아니라 인조인간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다움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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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겸 2018-03-24 (토) 21:53

솔직히 안쓸까 하다가 댓글을 달았지만 님같은 요새 사람들은 너무 인내심이 부족한것같습니다.
그 영화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냥 보면 됩니다.
다른걸 뭘 하라는게 아니구요..
그냥 보면 되요..
자신만의 깨달음은 남이 해주는것이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가 얻어야 하는것이죠.
언어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영화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똑같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했을때 그 감동이 모든 개개인이 똑같을까요??
아닙니다.
저마다 제각기 감동을 느낀 것이 분명 다를겁니다.
블레이드 러너를 위대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모두 다를겁니다.
어떤 한가지 정답이 있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님도 많은 사람들이 블레이드 러너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을 보았을겁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자신도 뭔가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았을겁니다..
하지만 블레이드러너에 대해서 님이 느낀점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님의 현재의 수준이 그정도밖에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본것이라는것이죠.

제가 어디 영웅 샐러맨더의 비밀"이나 클레멘타인같은 영화를가지고 이야기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위에 댓글을 달았지만 별로 달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님이 볼수 있는 수준이 안되는데 그걸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님 스스로에 노력이 필요한것이지 제가 제 느낌을 설명하려한들 그것을 님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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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팝콘글쓴이 2018-03-24 (토) 22:03

결국 하시는 말씀은 철학적 메세지군요

철학적 메시지..인간성에 대한 주제 의식 다 좋아요

그럼에도 스토리는 별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은퇴한 전직 블레이드 러너인 주인공이 옛 상사의 협박에
지구로 도망친 인조인간 4명을 "은퇴"시키는 일을 맡게된다
주인공은 마지막 인조인간을 "은퇴"시키는 와중에
인간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되고
사랑에 빠진 인조인간을 "은퇴"가 아닌 "죽일"수가 없어서 함께 도망친다

이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이 인조인간을 추적하는 과정속에 추리적인 재미도 별로 없고
영화 초반 나래이션같은 설명으로 이야기의 숨겨진 궁금한 내용도 없고
관객들로 하여금 어떤 결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확 비트는 반전도 없고
앞에서 보여줬다가 뒤에서 이야기 전개에 크게 활용되는 장치도 기억에 남는게 없고
(종이 접는게 있긴한데..그거 하나가지고 엄청 대단하다고 하기엔 무리)

그리고 체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그게 영화의 비주얼에서 오는 황홀함이지
절대 스토리적인 측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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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겸 2018-03-24 (토) 22:17

덧셈뺄셈을 배우는 아이가 미분적분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모자람을 느끼지 못하는 이상 님에게 더 말해봤자 소용없을것같군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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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책 2018-03-24 (토) 06:24

저도 뭐 골수 sf 열혈 분자는 아니라 크게 드릴 말씀은 없지만 보다 sf의 근간에 대해서 고찰을 하고 싶으시면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비롯한 소설이나 뉴로맨서 같은 sf의 고전이자 바이블 들을 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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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노스트레스 2018-03-25 (일) 00:23

음..
저도 그냥 SF 좋아하는 범생중에 하나이지만 요근래 나온 에일리언 시리즈인 프로메테우스나 코버넌트 같은 걸 보면 엄청 재미났어요.

사실 코버넌트는 한 번 보고나니 "아.... 리코더 잘부네.. 근데 내용이 뭐지?" 이런생각 밖에는 안들더군요.
진짜로 뭔가 있는건 알겠는데 그게 뭔지 하나도 모르겠었어요. 생각나는건 리코더 정말 잘불고 듣기좋다정도;;
그래서 평론글 찾아보고 인터넷에 리뷰 올린사람들 리뷰 찾아보면서 하나하나 암시하는 내용들 맞추어가며 철학적인 부분을 알게되자 이 영화 뭐지? 싶더군요.
이런 재미있는 영화도 한 10년 20년 쯤 지나면 SF장르 특성상 "아.... 그 CG허접한 영화?" 이렇게 되겠죠..
그러니.. 무언가 알고있는 사람들과 재미있다 없다로 싸우지 말고 어떤면이 재미있는지 내가 잘 모르는데 그게 어떤점이 그렇게 좋은지 차근차근 알려달라고 해보세요.
말로만 좋아하는 사람 말고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즐겨가며 잘 설명해줄겁니다.

거장이 만든 영화들은 메세지가 다 있고 원래 SF에 관심없는 사람 아니고서는 그런 메세지를 하나씩 하나씩 알게되면 입이 근질근질하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꾀나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커버넌트 보고 느낀건데 다른사람들 리뷰없이 숨겨진 내용들을 파악하려면 영화 10번은 넘게 봤어야 했을 겁니다.(사람들은 보통 영화 한번보고 다시 또 볼일 잘 없는데 커버넌트 같은 경우에는 혼자 이해하려 했으면 10번봐도.. 자신없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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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오 2018-03-25 (일) 02:05

정말 고전을 제외하면 현대 sf의 바이블 격인지라.. SF에 흔히 나올법한 이야기는 그 블레이드러너로 부터 시작되었죠... 이야기야 예전부터 있어왔다지만 그걸 획기적인 비주얼로 정립시켜놓았으니.. 괜히 매니아 층이 두터운게 아닐까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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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앙랴 2018-03-25 (일) 21:58

그런식이면 식스센스도 주인공하고 유령을 보는아이하고 어찌어찌 이야기를 풀어갔는데
알고보니 주인공이 유령이었어네.. 정도의 느낌...
고전은 고전 입니다 지금의 눈높이에 맞춰서 말을하는건 무리라 생각하네요
말막로 햄릿이나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읽고 개 재밋어 존나슬퍼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어
이러는사람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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