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6867
히어로물이나 메카닉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그 동안 안 봤다가 후속편 소식도 들리고
얼마전 '셰이프 오브 워터'도 감상한 터라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화 보는 김에 하나 더 보자해서 봤네요
감상하면서 계속 느낀건 영화 전체적으로 길감독 냄새를 전혀 못 맡겠다는건데
일부러 새로운 스타일로 작정하고 만들었는지 아니면 오른팔같은 미술팀이 떨어져 나갔는지
그 동안 길감독 모든 영화에서 쭉 이어졌던 시각적인 감이 전혀 안 느껴지는게
좋게 얘기하면 새롭고 나쁘게 얘기하면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 필만 나네요
진짜 '헬보이' 론 펄먼형 우정 출연까지도 안 했으면 길감독 영화인지도 모를정도였네요
제 생각에 사람의 재능이란게 화수분같지가 않고 한계가 있기때문에
보통 싱어송 라이터들은 3집정도고 각본까지 쓰는 감독들은 길게 봐서 3편정도면 재능이 다 소멸한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표절 안 하고 순수 창작으로 그 이상 이어지는 사람들은 소위 천재라고 봅니다
그게 안 되니까 팀 만들고 직원 들이고 그것도 안 되면 표절하고 모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길감독 각본 쓰는 힘이나 미술적 감각은 '호빗' 시리즈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헬보이' 시리즈에서 다 소진한거 같고
그래도 감독하는 힘은 '셰이프 오브 워터'까지는 칭찬할만하다는게 제 생각인데 본 작품도 그나마 감독이 살리지 않았나 봅니다
일본애들 애니와 망가는 인정하지만 실사화해서 망한게 수두룩한데 본 작품 보면서 좀 느끼는게 있겠죠
이런 메카닉물들은 전투씬이 가장 중요하고 보통 그게 많아야 5번정도로 나머지는 스토리로 재미를 줘야되는데
'트랜스포머' 시리즈중 망작들은 전투씬은 볼만한데 스토리가 재미없어서 욕 먹는 경우가 허다했었는데
본 작품도 전투씬은 충분하게 많고 재밌지만 그 놈의 스토리때문에 개망작 소리 듣는거 같네요
그리고 이런 CG 범벅한 메카닉물은 상영할 당시에 봐야지 5년이나 흐른후에 보니까 사실 그것도 그냥 별로구요
제작비때문인지 아니면 지나친 CG의 자신감때문인지 배우들을 TV쪽에서 땡겨 쓴듯한데
몇몇 배우는 연기가 눈에 거슬릴정도로 병신같았고 '에반게리온'에 대한 오마주인지 먼진 모르겠지만
왜 동양인을 썼는지 특히 연기나 미모나 둘 다 병신같은 일본 여배우때문에 집중이 안 되는데다
아역도 일본 TV에서 많이 보던 앤데 본 작품에 대표적인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합니다
트래비스 베컴이란 사람이 각본을 썼던데 필모를 보니까 졸라 재밌게 본 '타이탄'의 공동 각본가였고
본 작품에서는 단독으로 집필했던데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는 캐릭터 크리에이터라는게 벌써 스토리 망인 반증이네요
그리고 지금 검색하고 깜놀한게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길감독이 제작만 한다네요
예고편 보니까 좃망필이던데 이 여파로 한 3년 쉬면 '광기의 산맥'은 또 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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