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막이 떴는데 반가운 얼굴도 보이고 오랜만에 홍콩 영화 볼까해서 감상했네요
얼마 전 본 '침묵의 목격자'는 북경어로 대사치고 중국 배우가 나오는 중국 영화인데
진짜 광동어로만 대사치고 홍콩 배우만 나오는 홍콩 영화를 각잡고 본거는 '무간도' 시리즈 이후 진짜 오랜만이네요
대충 스토리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본토에서 홍콩으로 넘어온 촌뜨기가 경찰과 결탁해서 마약계의 대부가 된다는 얘긴데
예전에 보지는 않았지만 '파호'란 영화가 있었는데 같은 인물을 다룬 영화였죠
초반 30분까지는 간만에 홍콩 영화기도 하고 그냥 볼만했는데 희안한게 인원 동원한거 보니까 제작비도 많이 쓴거 같은데
길거리 세트랑 구룡성채에다 돈을 많이 부었는지 영화의 90%가 이 세트만 나오는데 아주 지겨워 미치겠더만요
비유하자면 '1987'에서 명동 길거리 세트랑 남영동 치안본부 세트만 2시간 내내 나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액션이 쌍팔년도에도 안 통할 액션인데 그럼 스토리라도 재밌어야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둘 다 병맛이네요
영화 자체가 인제는 한물 가고 연기도 못하는 두 배우에게만 너무 힘이 들어간 느낌이고 감독도 이미 예전부터 고인 수준인
왕정의 연출이라 진짜 보는 내내 안스러울 정도였지만 그래도 '고스트스토리'를 본 이후라서 참고 볼수 있었네요
초반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후반부 '스카페이스'를 오마쥰지 표절인지 애매한 느낌이구요
덕화형은 여전히 이정재급 연기에 나이도 나이인지라 인제는 많이 늙었지만
어렸을때 비디오로 빌려 본 무협 드라마에서 옆머리 길게 늘어트린 모습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황비홍'보다 재밌는 영원한 '철마류' 자단이 형은 진짜 쌍카를 왜 했는지 얼굴 줌인만 땡기면 집중이 안 되네요
그리고 잊고 있었던 정측사랑 '영웅본색'에서 택시 회사 사장이었던 증강도 오랜만에 반가웠네요
측사형은 그대론데 증강이형은 많이 늙었지만 출연한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파호'에 두 형 모두 출연했었네요
여담으로 홍콩 갔을때 들렀던 미도카페가 45:40,1:07:23에 나와서 반가웠네요
(연예인)
게임천재 이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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