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8885
대충 스토리가 1983년 여름 이탈리아에 교수 아빠를 둔 남자 고등학생 집에 미국인 남자 대학생이 오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로
단순한 성장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시부럴 남자끼리 키스하는 퀴어영화니까 그런거 못 보는 분들은 절대 보지마세요
포스터에서 알아챘어야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미스나 모리세이 앨범 자켓풍이라서 그 생각만했지
퀴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하고 봤는데 분위기 이상해지더니 진짜 머리털이 쭈뼛 서네요
퀴어로 바뀌기 전까지는 잔잔하지만 소소하게 재밌는 스타일인데 바뀌고 나서도
스타일은 비슷하게 가는데 보는 시각의 차이때문인지 전혀 다른 영화로 보이네요
스토리나 영상 자체가 지루할수 있는데 편집을 스피디하게 잘해서 그런지 전혀 안 지루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수준급으로 좋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BGM도 아주 듣기 좋네요
영화란걸 감안하고 봐도 이탈리아 시골이 너무 매력적이고 사람들도 좋아보이고 유유자적한 한가로움이
저기서 살아보고 싶다는 유아적인 상상을 잠시했을정도로 저한텐 인상적으로 다가왔네요
마지막 아빠와의 대화가 반전이라면 반전이고 결론은 두 놈 모두 바이섹슈얼이네요
아빠역이 낮익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맨 인 블랙 3'에서 털모자 쓴 외계인이었네요
티모시 샬라메가 고등학생역인데 미국국적인데도 조상중 유럽피가 섞였는지 유럽 느낌이 살짝 나는 분위기에 마스크도 괜찮고
연기도 제법 하던데 특히 마지막에 3분이 넘는 롱테이크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는거 보니까 아주 기대주네요
이전작인 '인터스텔라'에서는 꼬맹이였는데 역변없이 잘 자란 케이스고 루카스 헤지스처럼 '레이디 버드'에도 나오는데 테크트리가 아주 좋네요
아미 해머가 대학생역인데 얘는 완전 처음보는 앤데 필모보니까 유명 작품에 다수 출연했고 예전에 감상한 '소셜 네트워크'에도 나왔던데
기억에는 전혀 없고 앞으로 감상 예정이었던 '제이. 에드가','녹터널 애니멀스','마인'에도 나오네요
연기도 좋고 허우대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겼는데 매력이 전혀 없는 스타일로 이 영화에서만
티모시 샬라메에 눌린건지 아니면 진짜 매력이 없는건지는 다른 출연작을 더 감상한 후에 평해야겠네요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면 스포나 선입견이 생길까바 일체 사전 정보없이 감상하는데
최소한 퀴어 영화인지는 알아보고 감상해야 머리털 쭈뼛 서는 일이 없겠네요
(유머)
이거 가능하신분?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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