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그시대를 겪어본 이가 끄적거리는 소감

살던곳이 대학가근처 였습니다.(고대)
매년 4월만 되면 시작 했었더랬죠 4.19탑 까지 행진 합니다.
5월 막 더위가 시작될무렵 옷차림이 가벼워질때 되면 정점 입니다.
시내 나갔다가 돌아오려면 고대앞에서 강제하차 당한뒤 눈물 콧물 침 질질 흘리며
주위 건물로 올라가게 됩니다.

남자,여자 구분도 없이 다 그형태 입니다.

정치니 사상이니 그런거에 관심없던 저같은사람들 대학생 욕 했습니다.
"학생이면 공부나하지 비싼 등록금 들여서 공부 하라니까 배불러서 데모질이나한다." 고 말이죠
이한열,박종철...뉴스에서 떠들어대니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점점 시끄러워질때도 먹고사느라 그런거에 관심 없었습니다.

"저러다 또 큰일나는거 아냐?" 뭐 그런생각 뿐 이었죠
대학생놈들...그랬더랬습니다. 뭣도 모르던 그때 그랬더랬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그냥 그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길래 신기했을뿐
그때의 대학생들은 지금보다 열정이 있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헬조선 헬조선이라고 나라를 부정하는 단어만 외치기만 하지
그 헬조선을 그때의 젊은학생들 처럼 바꿀생각을 안합니다 나약해진 모습들을 보면 참
그때는 정말 헬조선이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민주화가 많이 된건데여..
사람이 너무 편해지면 나태해지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http://www.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85162
패기가 없다는 말보단 이런일이 현실로 와서 그런거 아닐까요?

젊으면 젊을수록 불의를 못참고 정의로워야하는데
지금의 젊은이들을 단순히 나태하다고 평하기엔
정의로운 사람들의 미래와 불한당들의 미래가 너무 다르네요

물론 그당시의 불한당을 옹호하거나 글쓴분의 말씀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현실이 답답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저도 님같은 시선으로 현재 젊은학생들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나태한거 아닌가 하지만 그건 저의 시선이고 그것을 젊은학샏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회사에 신입사원들이 들어올때마다 그런 시선으로 바라봤었는데 다가가서 얘기를 해보면 저의 착각 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젊은사람들도 자기자신들은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우리가 이렇게 투쟁해서 민주화를 이루었는데 너희들은 너무 나태한거 아니야 이렇게 바라보기 보단 젊은 사람들이 왜 저렇게 되가는가를 먼저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요안합니다 하지만 젊을때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즉 정치에는 관심을 쫌 가졌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물론 요즘 정말 취업도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지금의
젊은세대들에게 안타까운 맘은 있습니다.하지만 헬조선이라고 하며 울나라를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여...

지금 50에서 40대 말이 그당시 세대죠 지금 헬조선을 만든게 또한 그세대입니다. 그에 대한 반성이 없이 우리때는 이랬다란 얘기를 한다면 우리 자신도 꼰대가 되는 겁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게 아니라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만든거니까요. 지금 세대를 그렇게 만든 부모가 바로 우리들인걸요. 저는 결혼을 많이 늦게 해서 아직 자식이 어리긴 합니다만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TV를 보다가 박근혜는 물러나라 라고 중얼거리고 다니는 거 보고 망치에 뭔가 맞은듯 해서 아들 데리고 촛불집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미래를 넘겨주기엔 아직 우리도 젊은 것 같아요

저도 그당시 세대긴 합니다만 그당시엔 대학생들은 최소 졸업 후 밥벌어 먹고 살 걱정은 없었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의 로망도 있었던 시절이구요 먹고살 걱정안하니까 대학 들어가서도 그래서 사회과학 공부할 시간도 꽤 많았구요. 그때만해도 대학에 가는 사람들이 20살 인구중 20퍼센트도 안되던 시절이라 대학들어가면 엘리트 의식도 갖고 있었구요. 그때 길가에 뛰쳐나왔던 대학생들이 평범한 어른이 되어 생존의 문제에 부딪쳐 지금 꼰대짓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생존의 문제에 댁친 지금 젊은 사람들보다는 훨씬 편한 상황이었죠. 세대간의 소통은 먼저 지금 세대가 어떤 입장에 쳐해있는지를 현재의 입장에서 파악해야 하는 거라고 봅니다. 지금 세상은 그때 세상이랑 달라요

영화의 사건 얼마뒤인 노태우때 전경으로 군생활시작해 서울서 시위진압을 했던 터라 보는 내내 남의 얘기 같지 않았습니다.
옛날일들이 생각나서인지 눈물이 더 뜨겁게 느껴졌네요. ㅜ.ㅜ

저도 영화보고 왠만하면 안우는데 이건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가슴 벅차고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여..

최루탄과 대학생들의 데모 이 두가지가 끝나는 세상이 올지 정말 몰랐던 어린 시절이었는데
살아가다보니 이게 전부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네요.

넵 어린시절에 막 보도블럭 깨고 마스크 쓰고 구호외치던게 신기했던...

저는 잊고 있었어요
최루탄도 대학생 데모도
전부요 ㅜ ㅜ

전 잊을수가 없는게 저희 형이 운동권이어서 저희형 방안에 운동권 깃발과 벽에는 때려잡자 전두환
물러나라 노태우라는 빨간색 글씨가 글고 형이 항상 데모가 테잎을 들어서 데모가도 다 외웠더랐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