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올해 개봉 됬다는게 의미 있는 영화.

1987을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슴 뜨거워지는 그런 영화였네요.

역시 연말이 되면 좋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해서.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현대사를 다루는 1987

택시운전사. 변호인. 그 때 그 사람들. 등등.

처음은 가볍게, 나중은 무겁게.

그간 보아왔던 현대사 영화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흘러가기 시작한 이 영화는

마치 어두운 산속에서 흐르는 냇물이 아래로 흐르며 하나씩 모여들더니

계곡에서 급류가 되었다 완만한 곳에선 느려졌다.

완급을 조절하더니 바다에 다다를 쯤이면 더이상 어쩌지 못할 강물이 되어

묵직하게 흘러갑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다 제각기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가슴을 먹먹해지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네요.

1987

역시도 그 험난 했던 시절을 잘 표현한거 같습니다.

우쭈쭈하던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몰랐던 시기를

커서 알고보니 참으로 험하고,

격동과 파란이 넘치는 시대 였다는게

그 시절을 헤쳐나온 분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자리에서 엉덩이를 떌때쯤이면.

세상이 이렇게도 바뀌었구나.

올해초.

대통령이 탄핵되고.

아. 저 시대가 이렇게 이어져왔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

강추합니다.

ps. 개인적으로 느끼는 비율.

      드라마7 : 신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