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작은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그날 기분이 영화와 안 맞았나, 몸이 피곤했나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간
영화의 감정에 몰입하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단편 3개도 보고 가야한다고 해서 봤는데 사실 영화 다 보고 나니 안 봐도 별로 상관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 전작영화는 꼭 봐야 합니다)
전 드니 빌뇌브의 긴장으로 꽉 찬 화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불안한 음악, 보여주며 하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 영화에서 무척 잘 살아나서 좋더군요.
각본이 마음에 들어서 감독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네 아주 탁월한 각본은 아니지만 전작에 이은 후속작 되기엔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빌뇌브의 연출과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 풍경,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우러지더군요.
또한 정말 전작의 분위기에 잘 맞은 소품들은 옛날 SF느낌들을 잘 살렸더군요.
다만 회장의 존재와 목적이 좀 두루뭉실하고 이상하게도 과도하게 비서 러브에게 모든 '악역'이 집중되면서도 크게 설명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왜 무리를 해가면서 그렇게 잔인한지, 독자적인 거 같은데 회장에게 충성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조이와의 관계는 다른 SF영화 그녀(her)가 떠올랐네요. 성교장면이라든가..
홀로그램 공연 사이에서 싸우는 장면은 전작의 인형들 사이에서 싸우던 게 생각나더군요.
듄의 리부트도 빌뇌브가 찍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큽니다.
(아이맥스로 본 이유는....가까운 영화관에서 아이맥스로만 상영해서ㅜ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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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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