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영화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하, 'DBC' '디비씨') 입니다.
디비씨를 보기로 한 것은 순전히 주연 배우 때문입니다.
바로 매튜 맥커너히
저는 이 배우을 좋아합니다.
처음엔 외모만 보고 그냥 잘생기고 느끼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디텍터스' 인가요? 우디 헤럴슨과 콤비를 이룬 형사물 미국 드라마를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배역에 완전히 동화되는 능력이 탁월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매튜 맥커너히'라는 유명 배우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영화의 그 인물만 보이게 하지요.
음...연기한다는 생각이 안든다는 표현을 하고 싶군요.
아무튼 그렇게 하여 본 디비씨는 우연히도 요즘에 관심을 갖고 있던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었습니다
현대의학과 제약회사의 자본으로 이어진 관계, 그리고 그사이에서 정작 피해를 보는 환자.
자칫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잇는 소재입니다만,
주인공을 1인칭에 가깝게 따라가면서 영화가 진행되고
더군다나 배우들의 연기가 우수하여 지루할 틈이 없이 영화에 빠져듭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마약과 무분별한 섹스에 찌든 방탕한 생활을 보여주다가
곧바로 에이즈 판정을 받은 상태로 넘어갑니다.
담당의사는 시한부 30일을 선고합니다.
에이즈라고 생각하면 최근에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죠.
약만 먹으면 무리없는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입니다.
죽을병으로 여겨지고, 치료약은 없었으며, 에이즈에 대한 거부감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던 때입니다.
주인공은 절망하지만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논문들도 찾아보면서 나름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당시 에이즈 치료약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AZT라는 의약에 대한 것을 알게 되고
의사에게 그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지요.
하지만 임상실험 단계에 있던 것이라 정상적인 절차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해당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 뒷돈을 주어 AZT를 구하여 먹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약은 에이즈를 치료한다는 미명 하에 정상적인 세포를 파괴해 버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고,
주인공은 그 약의 남용으로 쓰러져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병원 천장만 바라보며 죽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자 마자 주사바늘을 뽑고, 일전에 약을 구해줬던 간호사가 소개해준 멕시코의 의사를 찾아갑니다.
정식 병원에서의 치료도 아닌, 의사면허를 박탈 당한 의사의 치료는
놀랍게도 주인공의
면역기능을 상당히 회복시켰습니다.
의사는 미네랄등의 보충제와 DDC라는 약물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효능이 입증된 이런 치료제가 미국에서는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여 환자들이 처방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영양제 등을 미국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지요.
병원에서 만났던 레이언(자레드 레토)의 도움으로 고객이 많아지게 되고
나중에는 사업까지 벌이게 됩니다.
이때 만든 것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입니다.
한 달에 400달러면
약은 필요한 만큼 준다는 조건으로 회원들을 모집합니다.
미국에서 제약회사의 입김으로 처방될 수 없는 다른 치료제도 세계 각국에서 들여와 회원들에게 제공합니다.
문전성시 입니다.
아침이면 사무실 앞에 많은 사람들이 400달러를 들고 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AZT를 처방 받았던 사람도 병원치료를 중단하고 디비씨로 향합니다.
사업은 번창했지만, 곧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제약회사와 병원에서 디비씨를 제거대상으로 정한 것 입니다.
FDA와 국세청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며 약들을 압수하고 사업을 방해합니다.
그들은 절실하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
오히려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AZT를
처방 받아 치료 받을 것을 강요합니다.
사업뿐만 아니라, 주인공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비지니스 목적으로 약물을 공수하고 회원들을 모집하였습니다만,
정부기관의 어이없는 행태에 분노하면서, 돈이 부족한 사람도 회원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의 차를 팔면서까지 말이지요.
주인공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 하면서
개인의 의약선택의 자유를 위해 싸웁니다.
법정 다툼 끝에, 비록 디비씨의 사업은 불법행위로 됩니다만,
개개인이 치료용 약물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판결을 얻습니다.
그리고 론은 에이즈 판정 후 7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숨을 거둡니다.
영화는 비록 30여전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병원이나 제약회사에 대해 영원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환자 본인이나 그 가족들에게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일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1000원에 감상 가능하니,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제가 보고싶은, 단편적인 면만을 적은 것이며,
이야기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끌고 가는 영화이니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방)
언니 팬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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