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시면 더 재밌을것 같습니다.
저도 먼저 읽고 봐서 재밌었습니다.
덩케르크 영화 내내 독일군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적Enemy 그들 Them 이런식으로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Germans 라는 단어는 딱 한번 나옵니다.
자막상으로는 they를 독일로 해석해서 내보내서 더 자주 등장하는데
독일을 직접적으로 때려잡아야할 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나오는 장면에서도
Enemy surrounded you! 라고 나옵
니다.
원더우먼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독일이 나쁜놈들인것처럼 나오지만 결국 끝에가면
악행을 저지른건 인간 너머의 신이 한 일이라고 설명
합니다.
1차 2차대전물 다루는 영화에서 항상 독일은 대차게 까였는데 이제는 그 중점이 옮겨져가는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독뽕맞은게 아니고..
히틀러를 죽여도 다른 히틀러가 나타나 세계대전이 일어났을거란 말이 있습니다.
(물론 유대인학살같은 범죄는 없었을지 모르지만요)
1차대전은 팽창하던 제국주의의 결과물이고 2차대전도 잘못된 베르사유 조약이 재발시킨 일인지라
결국 세계대전은 그냥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서 불가피했던 사건들이었습니다.
진짜 독일과 독일인들이 악마라서 두번의 전쟁을 일으킨게 아닌데도
이제까지 세계대전 영화에서는 모든 독일인들은 그냥 쏴도 통쾌하고 그래도 되는 악마 정도로 나왔습니다.
(예를들어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포로로 잡은 독일인을 쏴죽이는 장면)
(인생은 아름다워같은 전쟁범죄를 다루는 영화는 예외로 둘 수 있겠으나
그런데 단순히 패전국이라서 독일이 영화에서 악마로 표현되고 온갖 싸대기 맞는건 이제 적당히 하고
세계대전 영화들이 점점 다른 요소에 중점이 옮겨간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세계대전에서는 전쟁범죄를 일으킨 지도자를 제외하고는 정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그런데 패전국의 군인이라서 총맞고 픽픽쓰러지는 역할이나 담당하는건 이제는 클리셰가 된것 같습니다.
독일입장에서 만들었던 스탈린그라드 영화가 신선했던것도 같은 이유였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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