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기대하고있던 핵소 고지를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했던 부분은 별로였고 전혀 뜻밖의 부분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투씬의 경우에는 전쟁의 잔혹함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주로 등장합니다.
칼에 찔리거나 불에 타거나 터지거나... 또는 쥐에게 뜯어 먹히거나.
전쟁 잔혹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거침없이 잘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주인공 영웅만들기라고 해야될까... 수류탄을 손과 발로 쳐내는것이나 기타 몇몇 말도안되는 잠입액션은 몰입하는데 좀 방해가 됐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인 부상병 구출씬에서는...
뭐가 문제였을까요... 긴장감도 떨어지고 과도하게 주님을 찾아대서 그런가
Help me get one more가 너무나 유치하게 들렸습니다.
신념에 대한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는 신앙에 관한걸 보여주는듯한 느낌이라 거부감이 좀 들더군요.
도리어 신념에 대해서, 신념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은 중반까지의 훈련소 부분에서 더 잘 표현됐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믿는 신념에 따라 입대했지만 집총거부를 하게 되면서 생기는 부대원들에 대한 피해와 갈등, 신념을 꺽으려는 압박들, 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이 와닿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거기서 끊이지 않고 핵소 고지에서의 전투에 무장하지 않은 데스몬드가 일본군과 마주쳐 진짜로 목숨을 위협받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하면서 후반부를 기대하고 봤는데 앞쪽에 나온대로...
포연이 가라앉고 어둠이 깔린 전장에서 부상병들을 구출하다가 일본군과 마주쳐 죽느냐 죽이느냐의 갈림길에 서게되는 그런 씬을 원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영화에 대해 아주 크게 실망했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지만 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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