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극한직업이란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영화공학적 유머코드와 반전이 담긴 재밌는 영화 라는 점이다. 영화적 흥미요소가 공학적으로 얽혀 있다. 대놓고 패러디 하는 노골적 베끼기는 오히려 저기서 저런 장면으로? 라면 말을 읍조리며 흥미적 요소로 느껴진다.
그런데, 단순히 짜맞춘 그런 영화가 아니라, 마약수사대의 실제적 사실검증과 스토리를 잘 녹여낸 덕분에 흥미적요소가 사실감있게 다가왔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했던 한 장면은 범인을 잡기위해 잠복에 들어간 형사들이 튀겨낸 통닭이 너무 맛있다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그 맛있는 설정이 주방을 맡은 마형서(진선규)가 수원왕갈비집 아들이었다는 스토리를 연결시켰다. 설정 자체가 음 그렇게 세련되지도 않지만, 좀 기발했다고나 할까.... 뭐 그럴 수도 있기는 한데 전혀 현실성은 없고 그런데 좀 궁금하긴 했다.
처음 영화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마약반 형사들의 범인 검거장면에서는 영화와 같은 경찰 스토리가 아니라, 대충 뭐 세파에 찌들어 사는 직업인으로서의 형사들.... 그것도 능력없는 형사들의 모습이었다. 처음의 장면을 통해 뭐 그냥 대충 실수투성이 형사들이 어이없이 범인을 잡아 성공하는 뭐 그런 스토리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막판 격투씬에서 의외의 반전을 보여준다. 닭을 맛있게 튀기던 주방장 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였고, 의외의 미녀 형사 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챔피언, 어리버리 이동휘는 UDT출신이고, 꽃미남 막내는 야구선수 출신 맷집왕, 허당인 듯한 형사반장 류승룡은 불사의 좀비 캐릭터 였다.
각각의 캐릭터를 애써서 표현한 것이 아니고, 허당질과 실수 대행진으로 별어지는 마약반 형사들의 좌충우돌에 감추어 놓았다가, 마지막 무지막지한 격투씬에서 그들이 살아날 수 있는 실마리를 동료형사의 캐릭터 설명으로 등장시킨다. 다른 영화에서 였다면 이것이 무성의하게 느껴졌을 텐데, 반전이 벌어지며 등장했기 때문에 그랬을까, 묘하게 설득력있게 느껴녔다.
https://youtu.be/BkBl9ncZnD8
(자유)
아니 삐라 발견된게 이시간에 재난경보 보낼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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