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민방위훈련 받고 택시타고 오는데 택시기사님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결혼은 했느냐? 여자친구는 있느냐? 무슨일 하냐? 키는 얼마냐? 나이는? 물어보시길래 사실대로 대답하고 ㅋㅋ
큰 딸이 시집안가고 있다.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 실례지만 연락처를 좀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제 명함 드리고 내렸습니다.
그날 밤에 친구랑 간단히 술한잔 하고 집에 오는길에 택시를 탔는데 어두워서 모르고 있다가 내릴때 보니 낮에 만난 택시기사님 ㅎㅎ
기사님도 놀래고 저도 놀래고...
기사님이 저보고 혹시 누구 만나고 오냐? 혹시 여자친구 있는데 여자친구 만나고 오는거 아니냐? ㅋㅋ
친구 만나고 들어가는길이라고 하니 여자친구 있는데 혹시 거짓말 했는지 의심을 좀 해서 물어봤다고 하시더라구요.
하루에 두번씩이나 같은 택시 타는건 뭔가 있다. 내 딸과 꼭 한번 만나봐라고 하시고 헤어졌습니다.
별생각 없이 지내다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만날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전 택시기사님 연락처만 알고 있습니다.
따님분의 얼굴도, 연락처도 모릅니다. 기사님이랑 통화중에 따님 연락처를 알고자 조금 돌려 말하니 연락처를 줄수는 없고
기사님이 직접 연락을 하겠다 하십니다.
제가 아는건 여자분의 나이가 저보다 한살이 많다. 키가 좀 작다. (전 35세 입니다)
직업은 수입차인지 국산차인지 차 파는 매장에서 10년째 꾸준히 일하고 있다.(직업 얘기는 제가 귀담아 안들어서 ...)
일단 기사님한테 이렇게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따님은 전혀 만날 생각이 없는것 같은데... 기사님께서 그냥 추진하시는것 같고
그리고 이상하게 제가 소개를 해달라고 한 입장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고 ... ㅋㅋㅋ
요즘 직장일도 바쁘고 자격증 공부한다고 신경쓰다가 잠도 안오고 생각이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그냥 뻘글입니다. 악플은 삼가 부탁드립니다.
요즘 주변에 감기 걸리신 분들 많으신데 이토 회원님들 건강관리 잘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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