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서버 발표가 난 이후 클베 레벨제한 39일 떄 부터 해서 판다리아 실망하고 접은 상태였는데
오리지널에서 느꼈던 그 그리운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두근두근하며 정보를 더 알아볼려고 구글링 하던 도중 찾은
유튜브 댓글 중에 대충 번역하자면
"게임이 그대로 돌아올 진 몰라도 너는 예전의 너가 아니라 그떄와 똑같을 수는 없을 것."
이란 댓글을 보자 문뜩 변해버린 나 자신을 잊었음을 꺠닿게 된 듯.
하루에 정말 10시간 이상 와우에만 메달리며 폐인처럼 40인 레이드를 뛰며 처음 라그나로스를 잡았을 떄의 그 감동은 아마
이젠 느낄 수 없겠지. 직장이 있고 다른 생활이 존재하는 삶에서 하루에 게임에만 8시간 이상 몰두 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할테니.
설령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삶을 사는 것이 어리석음은 것임을 인지하고 있기에.
악령숲에서 열매를 따고 아라시고원에서 화염정령을 수시간 동안 잡던 그 열정은 아마 내 안에서 사라진지 오래.
어린시절 정말 미쳤었던 창세기전2. 엔딩을 17번정도 보며 게임 속 대사를 전부 외워서 낭독하였던 나였으나
크고나서 다시 해보니 조약한 스토리에 처참한 게임설계. 명작은 커녕 졸작이란 타이틀 조차 아쉬운 겜으로 다가왔고
이젠 어느 RPG를 잡아도 게임속에서 문학적 가치를 따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게임에 흥미를 가지기가 힘들어진 것이 느껴짐.
사람의 인생에서 성장은 뺴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그 성장속에서 소중했던 것들이 좋던 싫던 하나씩 사라져가는 것도 운명.
새롭게 소중한 것을 만들 기 위해선 낡은 것을 먼저 죽여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겠지.
(군사/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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