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누군가 이런 말을 하면 그게 뭐 어려워 감정이 들 때 입 밖으로 뱉으면 되지. 하고 말하곤 하는데,,
그건 타인에게 조언할 때 뿐이고 정작 내가 그런 말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그다지 쉽게 말이 안나오네요.
분명히 고맙고 미안하거나 사랑해 라는 감정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말 안해도 알겠지.. 굳이 낯간지럽게 그런 말로 표현을 해야 하나? 이런 말로 생색을 내는것 같고 해서 안하고 있다가 기분이 결국 상해 다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오늘도 어머니 찬을 준비하는 아내에게 그 얘기 한 마디 아꼈다가 서운해진 감정을 달래느라 안해도 될 감정소비를 하네요. 서로 사과하고 받긴 했지만 애초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받아들이게 얘기했다면 서로 기분 좋았을 것을..
그리 오래 함께 살았어도 마음과 달리 퉁명스레 말하는 이 고약한 말버릇을 고치기 쉽지 않네요.
젊을 땐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 나이가 들어 생각이 고착화된 건지..
꼭 상황이 발생해야만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평소에 좀 했으면 좋으련만 사람 쉽게 안 바뀌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이따 저녁 먹고 둘이 맥주라도 한 잔 해야겠어요.
고맙고 미안하다,,, 여보야!! 그리고 내겐 언제나 당신이 최고야. 라고 이따 꼭 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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