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의 인터뷰가 다 맞다는 전제하에)
회사 다니다가 회사대표와 의견차이가 생긴겁니다.
보통은 내 의견이 옳아보여도 어필 몇 번하다 직급이 깡패인지라 숙이죠. 정 안되면 이직하는거고요.
대표입장에서는 내 의견에 사사껀껀 부딪히는데 그게 회사일을 하는데 방해되는 수준이면 적당한 기회봐서 자르는거고요.
그게 일어난거 같아요.
.
근데 이 회사는 조단위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회사이고, 사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여론이 엄청나게 중요한 회사이고
자르려고하는 이 직원이 회사의 핵심자산을 한몸처럼 끌어안고 있어서 정당해보이는 절차가 필요했고
그 절차가 감사였던거 같아요.
(민희진 대표의 말대로라면) 농담 수준의 카톡들을 빌미삼아 고발하고 해임하고, 언플하고, 법적처리까지 가게 만든건 심하긴한거 같은데
민희진대표도 너무 타협없이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기만 한건 아닌가 싶어요. 이런 종류의 일은 '내가 반드시 옳다'고 정량화 할 수 없는데도 말이죠.
(수천억짜리 회사를 팔아먹을 모의를 회사 컴퓨터 카톡으로 했다는게 ... 다시보니 언플의 느낌이 나긴하네요)
아마도 하이브쪽도 그동안 어떻게든 중재 내지는 타협을 위한 시도를 해보긴 했던거 같아요.
예민하고 고분고분하진 않지만 어쨌든 백 몇십억의 투자금으로 조단위의 가치가 되는 회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니까요.
그러니 18%의 지분을 준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희진 대표는
이미 작년 초 인터뷰만 봐도 하이브에 대한 반감 내지는 적개심같은게 묻어 있더라구요.
사내에서도 민희진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이 있었던거도 같고요. 회사에서 직급이 높은 사람과 부딪혔을땐 적당히 눈치보다가 숙였어야 되는데...
아티스트로서의 자의식이 너무 쎄서 힘조절을 못한거죠. 이수만을 대하듯 방시혁한테 했어야 했어요. 방시혁은 평생을 엘리트로만 산 사람이어서 자존심, 자의식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사람일텐데 드리받았으니...
일반 회사 같으면 능력은 있는 사람이니 '나가고 말지'하면서 끝났을텐데
수 천억의 돈때문에 그 인터뷰처럼 그냥 피식하고 웃어넘기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민희진 대표의 말이 치밀하게 계획 된 거짓말이라면? 변호사들이 천재인거고, 민희진도 천재 연기자 인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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