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FAQ

생리컵 사용 후기   :   http://blog.naver.com/sooting79/220764446272

생리컵 구입시 참고하세요   :   http://blog.naver.com/sooting79/220782648956

 

두 링크 모드   2016 년내지   2015 년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2017 년인 현재는 더욱 많은 분들이 생리컵에 대해 알게 되셨고 그 중엔 산부인과 전문의들도 있습니다 .   이제 더는 산부인과에서 생리컵이 뭐냐는 반문을 듣지 않아도 되더군요 !!   감동이었어요 .   하여튼 때문에 최근엔 더욱 정확한 정보들이 많이 나오고들 있습니다 .

 

작년에 작성한 두 포스팅엔 다소 잘못된 정보들이 있습니다 .   하여 새롭게   FAQ 를 작성해보았습니다 .   거창하게   FAQ 라고 적긴 했지만 그간 받아온 질문들을 종합한 후 포스팅의 오류를 바로잡는것에 불과하답니다. 

 

리뷰포스팅을 먼저 정독하신후 ,   본 포스팅까지 정독하신다면 아마 대부분의 궁금증은 충분히 해소가 될 겁니다 .

 

생리대와 관련된 어떤 이슈가 있을 때마다 리뷰 포스팅에 접속자가 급증합니다 .   그때마다 저는 돌림노래를 부르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   같은 질문이 반복되거든요 .

 

게다가 리뷰 포스팅의 댓글까지 읽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댓글의 태반이 비댓인데 그나마도 대부분이 겹칩니다 .   일일이 질문을 뽑아보았더니   33 개에 불과하더라구요 .   이   33 개마저도 겹치는가 싶은 게 몇 개 있는데 디테일이 좀 달라보여 따로 분리해두었습니다 .

 

그리고 블로그 주소 하나 알려드립니다 .

http://someapril.blog.me

 

좀 더 전문적인 시점에서 작성된 생리컵 관련 블로그입니다 .  해당 블로그의 쥔장은 해외 논문등도 직접 찾아가며 생리컵과 관련된 공부를 하시는 모양입니다 .   최근엔 산부인과 전문의의 감수를 받아가며 프로젝트도 하나 진행중인 모양이더군요 .

 

TSS증후군같이 좀 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해당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

 

 

 

 

그럼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

 

저는 아이허브에서 구입했습니다만 ,   지금은 판매하지 않네요 .   다만 , 1 년 사이에 생리컵이 많이 알려진 덕분에 최근엔 네이버나 각종 쇼핑몰등에서 드물지만 생리컵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발품을 조금 팔면 금방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금 기다리면 정식 수입도 된다고 하네요 !!

 

※  생리컵의 꼬리가 몸 밖으로 보입니다 .   제대로 착용한 게 맞나요 ?

 

“ 제대로 착용했다 .” 의 정의는   “ 내가 불편하지 않고 피가 새지 않는다 .” 입니다 .   생리컵이 쏙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게 보편적입니다만 ,   꼬리가 보여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

 

첨언해보자면 생리컵 착용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1)   생리컵이 두덩뼈를 완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걸려 있거나   2)   착용하면서 느낀 불편함의 여파가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 2 번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1 번의 경우 좀 더 확실히 밀어 넣어 줘야합니다 .

 

※  어떤 것을 사용 중이신가요 ?

 

전 현재 디바컵 사용 중입니다 .   큰 거 샀다가 불편해서 작은 걸로 바꿨죠 .   다행히 두 번 째만에 골든컵이라 할 수 있겠네요 .

 

※  일회용이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면 탐폰과 비교할 때 어떤 점이 좋은가요 ?

 

탐폰은 제가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성을 장담할 수 없기에 리뷰포스팅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듣기로 탐폰은 체액도 흡수해서 질내가 건조해지지만 생리컵은 그렇지 않고 여전히 촉촉한 내부를 유지한다거나 생리컵이 탐폰보다 더 오래 착용이 가능하다거나 일회용품의 태생적인 문제 ( 화학물질 ) 등이 없다거나 질밖으로 늘어지는 실 때문에 발생하는 청결문제가 없는등의 장점이 있다고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

 

※  잘 때도 그냥 하고 자나요 ?

 

네 .   생리컵 사용에 익숙해져서 제대로 착용하게 된다면 생리중에도 노팬티 -_-^ 로 잘 수 있습니다 .   단 ,   늦잠은 여전히 안 됩니다 .   컵이 가득찬 상태에서 몸부림 (?) 치다가 컵이 찌그러지면서 시뻘건 피를 이불에 묻힌 기억이 있네요 .   데헷 ;;

 

※  생리컵을 뺄 때 손에 묻는다거나 바닥에 쏟는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을까요 ?

 

상황이 상황인만큼 손에 피가 묻을 수밖에 없습니다 .

 

생리혈은 더러운게 아닙니다 .   코피가 손에 묻었다고   “ 앗 더러워 !”   하는분은 아마 안계실겁니다 .   생리혈이 손에 묻으면 화장지로 닦으면 됩니다 .

 

탈착중 실수로 피를 쏟는 문제는 ……   생리컵 사용에 능숙해지면 쏟지 않게 빼는 요령이 생깁니다. 초반엔 개인차가 좀 있겠네요 .

 

※  소변볼 때 안 빼도 되나요 ?

 

네 .   빼지 않아도 됩니다 .   하지만 대변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 1) 컵이 가득 차 있고   2) 쭈그려 앉아서 싸야 하는 반수세식 혹은 예전 푸세식 화장실의 경우라면 컵이 좀 많이 밀려 나올 수 있습니다 .   퐁 !   하고 튀어나오진 않으니 안심하세요 .   그저 컵이 밖으로 쑤우욱 하고 천천히 밀려나올 뿐이라 그냥 그대로 빼버리거나 도로 밀어서 집어넣으면 됩니다 .

 

※  생리중에 계속 소독하며 사용해야 하나요 ?

 

아닙니다 .   소독은 첫 착용 전 ,   마지막 착용 후 ,   두 번만 하면 됩니다 .   전 마지막 착용후 한번만 합니다 .   생리중에는 그냥 물로만 헹궈서 사용합니다 .   이론상으론 피만 쏟아내고 재착용해도 문제 없다고 합니다 .

 

소독방법은 머그잔에 맹물과 생리컵을 담고   3 분정도 전자렌지에 돌려버리는게 일반적입니다 .   생리컵 제조사에 따라서 베이킹소다나 식초등을 사용하는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설명서를 꼭 읽어보세요 .

 

※  착용하면 많이 아픈가요 ?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   성경험이 없고 잔뜩 겁을 먹고 있다면 처음 착용시 좀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   하지만 제대로 생리컵을 잘 접고 릴렉스한 상태로 착용한다면 그래서 생리컵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  너무 깊이 들어가서 자궁안까지 들어가면 어떡하죠 ?

 

생리컵은   절 . 대 . 로 .   자궁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   콧구멍에는 지랄생쇼를 해도 생리컵을 넣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죠 .   단 ,   자궁경부와 관련된 어떤 처치 ,   시술 ,   수술등을 받은 경험이 있으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

 

※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생리혈을 얼마나 더 많이 담느냐와 내가 얼마나 더 불편함을 느끼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   컵이 크고 단단할수록 더 많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위치상 요도와 대장을 압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변배뇨가 약화될 수 있고 이유는 모르지만 골반통이 발생하거나  드물게는 생리통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일견 위험해보이기도 하는 이 모든 부작용들은 생리컵을 제거하면 모두 사라지니 안심하세요. 그럼에도 생리컵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부작용을 경험하게 한 것보다 더 작고 부드러운 생리컵으로 제품을 교체해보세요. 운이 좋다면 부작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생리컵이 생리중의 모든 부작용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같이 여겨지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저 다른 용품들에 비해 좀 더 낫다, 는 수준일뿐이죠. 아무래도  여성으로 태어난 이상 생리중에 느껴야 하는 불편함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완경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  생리컵에 담긴 피에서 냄새가 납니다 .

 

질염등의 염증질환이 있진 않으신가요 ?   질염 ,   방광염등의 염증질환이 있을 때는 생리컵을 사용하지 마세요 .   내부에서 염증의 세균이 부패를 일으킵니다 .

 

생리컵에 담긴 피는 살짝 검붉은 색으로   ( 산소를 만나지 못한 고기가 검은색을 띠는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생리컵의 피는 살짝 검은 빛을 띱니다 .)   냄새는 일체 나지 않습니다 .   생리대에서 나던 그 이상한 냄새는 흡수체와 만나 응고하면서 발생하는 냄새입니다 .   만약 생리컵 사용중에 지독한 냄새가 난다면 산부인과 검진을 추천드립니다 .

 

※  수영장에서 써도 되나요 ?

 

제대로 착용했다는 전제하에 ,   예 .   생리컵을 사용중이시라면 생리양이 가장 많은 날에도 목욕후 ,   노팬티로 바디케어를 할 수 있습니다 .   당연히 수영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전 맥주병이라 실천은 못해봤습니다   ^-^;

 

※   제 질길이는   Xcm 입니다 .   어떤 생리컵을 사용해야 할까요 ?

 

질 길이나 자궁높이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   인체는 대리석 ,   돌 ,   기타 딱딱한 물체로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   심지어 자궁은 몸상태에 따라 그 위치가 오르락내리락 바뀌는 기관입니다 .

 

생리컵의 사이즈는 옷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면이 있습니다 .   직접 착용해보기전엔 모른다는 점이 같고 옷처럼 정확히 신체사이즈   ( 허리둘레 가슴둘레 엉덩이 둘레 키 등등 ) 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다릅니다 .   미리미터 ,   센티미터 단위로 정확히 맞춰본들 질의 휘어진 정도 ,   자궁이 자리잡은 위치 ,   자궁경부의 매달린 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으니 과감하게 가장 구하기 쉬운 걸로 구입해서 착용해보고 그 느낌에 맞춰 생리컵의 스펙을 조금씩 비교해가며 바꿔보세요 .

 

http://someapril.blog.me/221080590328   해당 포스팅의 단점리스트중  7 번 문항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산부인과 전문의의 소견이 담겨 있는 포스팅입니다 .

 

첨언하자면 질문을 종합해볼 때 대부분   5~7 센티미터 가량입니다 . 4 센티나   8 센티도 신경 안써도 됩니다 .   질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 1 센티나   20 센티처럼 어마무시하게 차이나는 수치가 나온 게 아니라면 안심하고 가장 구하기 쉬운 걸로 용감하게 시도해보세요 .

 

※  생리컵 꼬리가 안 만져져요 .   너무 깊이 들어갔나봐요 .   어떡하죠 ?

 

걱정하지마세요 .   생리컵은 질 근육에 힘을 주면 틀림없이 밀려 내려옵니다 .

 

쭈그려 앉아서 애 낳을 때처럼 ,   경험이 없는 분이시라면 똥 쌀 때처럼 힘을 주세요 .   갑자기 팍 !   주지 마시고 은근하게 힘을 주시면 천천히 밀려 내려오는 게 느껴집니다 .   그때 질속에 손을 넣어 살살 헤집어보시면 꼬리가 만져질 겁니다 .   그때 꼬리를 손끝으로 잡고 상하좌우 크게 ,   그리고 아주 천천히 움직이면서 당겨보세요 .   부드럽게 내려옵니다 .   이제 몸체의 끝부분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면 꾹 눌러서 실링을 풀어주세요 .   그리고   c 폴딩등으로 살짝 접어 빼주시면 통증이 덜합니다 .   중요한 것은   “ 똥싸듯 ,   혹은 애 낳듯 은 . 근 . 하 . 게 .   힘을 주는 ” 겁니다 .

 

※  생리컵 꼬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네요 ?

 

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반듯한 기관이 아닙니다 .   개인에 따라 구부러진 정도나 방향이 다 다르다고 하네요 .   당연히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장기간 사용해보시면 아마도 늘 같은 방향 같은 각도로 틀어져 있을 겁니다 .   제가 그렇거든요. 아마 비뚤어진 골반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꼬리가 질을 찔러 아프다거나 혹은 생리컵에 혈이 전혀 담기지 않는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생리컵이 비뚤게 자리잡은건 무시하셔도 됩니다 .

 

 

※  착용이 너무 힘드네요 .

 

다양한 접기방법을 시도해보시고 동시에 러브젤이나 바세린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생리컵에 바르지 마시고 질구에 바르세요 .   가뜩이나 폴딩상태를 유지한 채 착용하기가 힘들어 죽겠는데 생리컵에다가 바르시면 더 힘들거든요 .   그리고 생리중이 아닐 땐 절대로 미리 테스트 한다고 하지 마세요 .   생리중엔 생리혈이 윤활액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나마 수월한데 아닐땐 …… .   더 어려울겁니다.

 

※  생리컵이 반쯤 들어가는 걸로 끝이네요 .   왜죠 ?

 

두덩뼈에 걸린 겁니다 .   아이를 낳을 때 골반뼈가 벌어진다고 하죠 .   질은 바로 이 두덩뼈 ( 골반뼈의 일부 ) 를 관통하는 형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질 탐험을 하다가 혹시 못 느끼셨나요 ?   내부에 질테두리를 따라 손가락에 낀 반지를 손가락 속에서 만지면 이렇지 않을까 ,   싶은 단단한 뭔가가 존재합니다 .   그냥 살덩어리나 뭐 그런 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죠 .   그게 두덩뼈인지 골반뼈인지 하여튼 뼈인데요 그 뼈를 관통하고 있는 게 질입니다 .   때문에 생리컵 착용엔 두 가지 난관이 기다리고 있죠 .

 

첫째 난관은 질입구 .   여기는 보통 잘 통과해요 .   그냥 잘 접기만 하면 되니까요 .   하지만 이 두덩뼈는 좀 더 어렵죠 .   접은채로 유지를 잘 해야 하거든요 .   근데 이게 유지가 어렵죠 .   손끝에 정말 엄청 힘을 줘야 합니다 .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고 손끝이 하얗게 변할정도로 힘을 줘야합니다 .   게다가 요령도 필요하죠 .   처음엔 한손으로 불가능합니다 .   두손으로 착용하다가 익숙해져야 한손으로도 가능해지죠 .   저 같은 경우 다섯손가락을 다 이용해서 손끝으로 꾹 누른채 넣다가 검지 중지순으로 차례대로 손을 떼면서 넣습니다 .

 

요령좋게 이 뼈를 생리컵이 절반이상 통과한다면 그때부턴 손을 다 놔도 됩니다 .   생리컵이 회전하면서 쏙 들어가니까요 .

 

개인적으로 푸세식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처럼 쭈그려 앉는 게 가장 쉬웠습니다 .

 

한 가지 노하우를 더 첨언하자면 바닥을 기준으로 삼을 때 수직으로 넣으려 하지 마세요 .   질은   ㄴ 자모양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   쭈그려 앉아서 앞에서 뒤로 ,   그러니까 항문을 향해 밀어 넣는다고 생각하세요 .

 

※  생리양이 엄청 많습니다 .   생리컵 사용이 가능할까요 ?

 

간단한 문제입니다 .   생리양이 많은 분은 남들이 양 많은날   3 번 컵을 비울 때 본인은   4 번 비우시면 됩니다. 제발 그 돌은 내려놓으시길 데헷;;;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   당신이 알고 있는 당신의 생리양은 진짜가 아닙니다 .

 

여성의 평균 생리양은 야쿠르트병 하나정도라고 합니다 .   예 .   당신이 떠올린 바로 그 작은병이요 .   이게 하루치냐구요 ?   아뇨 .   한달치입니다 .   팔십미리정도 되죠 .   더 많은 분이라 한들 최대 백에서 백오십미리로 이게 일주일에 걸쳐 나눠서 나오는 겁니다 .   물론 하루 이틀 집중되긴 합니다만 …… .   이보다 생리양이 더 많다면 그땐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셔야 한다네요.

 

우리가 생리양이 엄청 많다고 느끼는 이유는 생리대 때문입니다 .

 

생리대는 면적이 넓죠 .   넓은 면적에 묻어 있는 붉은 피 .   덕분에 양이 더 많아 보이는데 엎친데 덮친격 ,   흡수체는 액체를 빨아들이면 부풀어 오릅니다 .   화분에 장식하는 탱탱볼같은거 있잖아요 .   물먹으면 엄청 빵빵하게 불어나는 거 .   딱 그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   생리대의 흡수체가 그거랑 비슷하거든요. 게다가 새기는 또 얼마나 잘샙니까? 팬티나 이불에 흥건하게 묻어 있는 붉은피를 보기가 예사이니 당연히 많다고 느낄 수밖에 없죠 .

평생 생리대 이외에 다른 것을 사용해본적이 없다면 당신이 알고 있는 당신의 생리양은 가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  12 시간 이상 착용해도 될까요 ?

 

실제로   24 시간 착용해봤습니다 ;;   끝물인데 귀찮더라구요   -_-;;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   가급적이면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   하루 두 번 이상은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

 

※  혹시 성적으로 약간이라도 흥분감을 주나요 ?

 

야동에 많이 나오죠 ?   질 내부에 뭐 넣어두고 혼자 느끼는 여성 .   하지만 불행히도 야동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입니다 .   여자 입장에서 보면 다 개뻥이란 소리죠 .   당연히 전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  생리통 줄어드나요 ?

 

생리통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   화학물질로 인한 생리통이라면 확실히 사라집니다 .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

 

  

※ 생리컵을 해도 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데요 그럼 생리컵도 하고 생리대도 해야 하는건가요 ?

 

생리컵을 했을 때의   “ 샌다 ” 라는 개념은 우리가 생리대를 착용했을 때의   “ 샌다 ” 와는 많이 다릅니다 .   생리컵 사용 중에 샌다는 것은 컨디션이 나쁜날 ,   분비물의 양이 좀 많을 때 ,   딱 그 정도입니다 .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마는 ,   전 그랬습니다. "샌다"기 보다는 "묻어난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죠. 전 그냥 속옷을 갈아 입거나 그마저도 귀찮으면 냅뒀...;; 굳이 생리대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1) 생리컵이 가득 찼는데 2) 컵이 찌그러질만한 어떠한 제스쳐를 취하면 생리대를 했을때 샌것처럼 새빨갛게 속옷을 적실수 있습니다. 양 많은날 귀찮다고 늦잠자며 뒹굴거리다가 묻혀봤...;;

 

※  내부에서 컵이 타원형인 상태로 있는 것 같아요 .

 

새지 않는다면 상관없습니다 .

 

※  생리컵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

 

생리중엔 수돗물로 헹궈서 그냥 사용하고 생리가 끝난 후 ,   머그잔에 퐁당 물이랑 담가서 전자렌지에   3 분 돌립니다 .   그냥 맹물로요 .   그 다음엔 바짝 말려 파우치에 넣어 서랍에 보관합니다 .

 

※  생리컵을 잠깐 빼서 세척하는 동안 피가 흐르면 어떡하죠 ?

 

우리가 평소 생리대를 교체할 때 흘러내리는 피는 질속에 고여 있던 피입니다 .   자궁경부에서 바로 피를 받아내는 생리컵은 그럴 일이 거의 없습니다 .   다만 ,   그 생리중에 길게 늘어나는 끈 있잖아요 ?   그거 있는 날은 생리중에 흔히 보셨듯 ,   마찬가지로 생리컵 사용 중에도 길게 늘어져서 매달립니다 ;;   이건 생리대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처리해주시면 됩니다 .   그것 이외에는   18 개월 사용하는 동안 한 번도 교체 중에 흘러내린 적은 없습니다 .

 

※  생리컵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면 어떡해요 ?

 

생리컵은   ㅈㅈ 보다 깨끗합니다 .   본인이 관리만 잘해주신다면 생리컵으로 인한 감염문제는 발생할 수 없습니다 .

 

※  생리컵 사용하면 질 안 늘어나는 거 진짜예요 ?   아이 낳고 나면 질이 늘어나는 건 팩튼데요 ?

 

출산 후 질이 늘어난 것처럼 여겨지는 건 질이   “ 파괴 ” 되었기 때문입니다 .   모두가 쉬쉬하지만 ,   그리고 다행히 최근엔 여기저기 암암리에 알려져 있듯 ,   출산이 여성의 몸에 입히는 데미지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   질 또한 마찬가지로 그 과정에서   “ 파괴 ” 되는거죠. 튼살하고 비슷합니다 .

겨우 생리컵 같은 물건으로는 절대로 질근육을 찢을 수 없습니다 .   안심하세요 .

 

※  생리컵의 단단함이 많이 중요한가요 ?

 

컵의 크기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진지하게 고려해야할 요소입니다 .

 

※  생리컵을 착용했는데 피가 안 담기네요 ????   컵을 빼니까 다시 피가 나옵니다 .   어떻게 된 거죠 ?

 

생리컵의 입구가 자궁경부를 누르고 있네요 .

 

자궁경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평평한 문이 아닙니다 .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늘어져 있죠 .   이게 늘어진 정도가 좀 큰 분은 생리컵이 자궁경부를 접은 채로 눌러버리기도 합니다 .   이러면 입구가 막혀 있으니 당연히 피가 못나오게 되는 거죠 .

착용시에 컵을 살짝 당겨서 놓거나 혹은 꼬리를 잡고 크게 뱅글뱅글 돌리는 식으로 잘 안착시켜줘야 합니다 .   가능하다면 손가락을 넣어 생리컵 둘레를 잘 정리해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 늘어진 자궁경부 ” 에 대한 것은   https://twitter.com/Terrabozi/status/804537830550581248 를 참고하세요

 

※  착용한 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

 

생리컵 착용으로 발생하는 상당수의 문제는 더 작고 더 말랑한 걸로 바꾸면 해결됩니다 .   하지만 ,   당신이 생리컵을 처음 사용해보는 거라면   “ 기묘하고도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 ” 들은   99.9% 의 확률로 기분탓일 확률이 큽니다 .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생각하신대도 어쩔수 없어요 .   진짜거든요   :)   배변약화 배뇨약화 골반통 압박통 생리통증가등의 문제가 아닌 정말 글자 그대로   “ 기묘하고도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느낌적인 느낌 ” 들은 쿨하게 무시해보세요 .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

 

※  성경험이 없는데 손가락 하나만 넣어도 아픈 사람은 사용 못하는 거겠죠 ?

 

물리적으로는 손가락 하나 넣는 걸로 아플 수가 없는 게 여성의 몸입니다 .   실제로 섹스와 출산을 위한 기관인데 손가락 하나로 아프다면 ,   애초에 둘 다 불가능하겠죠 .   탐색하다가 손톱 때문에 상처를 입거나 살점을 꼬집거나 혹은 질 내부가 건조한 게 아니라면 절대로 아프지 않습니다 .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그저 잘못된 성교육 ,   세뇌교육으로 인한 긴장 때문입니다 .

 

생리컵의 사용은 성관계 유무와 전혀 관계 없습니다 .   신체건강한   성인 여성은 누구나 다 생리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저 경험이 있는 분들에 비해 적응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생리컵을 꼭 쓰고 싶은데 성경험이나 삽입자위의 경험이 없으신분들은 탐폰부터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몇세대에 걸쳐 당해온 세뇌에서 벗어 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잘못된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몸속에 뭔가를 집어넣고 있어야 한단 사실은 당연히 엄청난 공포를 유발하기 마련이죠. 생리컵 사용은 성관계 경험이 풍부한 분에게도 심지어 아이 셋 넷 낳은 주부에게도 그 진입장벽이 엄청나게 높은물건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생리컵으로 가셔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리컵을 사용한다고해서 보다 더 앞선 신여성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생리컵 안에서 피가 부패하진 않을까요 ?

 

외부로부터 차단 ( 밀폐 ) 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   하지만   12 시간 이상의 착용은 지양해주세요 .

 

 

 

 

 

이것으로   FAQ 를 마칩니다 .   앞으로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이 쏟아지길 기대하며 저는 오늘도 생리컵 정보를 찾으러 다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