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팥쥐 이야기...

콩쥐의 고생

콩쥐가 일찍 모친을 여의고 계모를 얻었는데 계모에게는 팥쥐라는 딸이 있었다. 계모는 콩쥐에게만 힘든 집안일을 다 시키니 콩쥐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루는 팥쥐 모녀가 나라의 잔치에 가면서 강피를 찌어놓고,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워놓으라고 하였다.

동물들이 돕다

콩쥐가 독 앞에서 울고 있으니 두꺼비가 나와 깨진 독을 등으로 막아 물을 채울 수 있게 해주었고, 새들이 날아와 강피를 쪼아 찌어주었다.  암소 가 옷 한 벌과 꽃신을 가져다주니 콩쥐가 그것들을 가지고 잔치에 갈 준비를 했다. 잔치에 가다가 그만 꽃신 한 짝을 잃어버렸는데 김씨 감사(벼슬이름)가 그것을 주워보고, ‘이 신의 주인이 나의 아내가 될 사람이다.’ 하고 꽃신의 주인을 찾아 콩쥐를 부인으로 맞게 되었다.

죽임당하다

김 감사에게 시집가 잘 살고 있는 콩쥐를보며 계모와 팥쥐가 작당한다. 그리고 팥쥐가 콩쥐를 찾아가 같이 목욕하자고 꼬드겨 콩쥐를 익사시킨다. 그리고 팥쥐가 콩쥐의 옷을 입고 콩쥐 행세를 한다. 김 감사가 달라진 얼굴을 보고 놀라 물어보니 팥쥐가 콩멍석에 엎어져서 그렇게 됐다고 거짓말을 했다.

연꽃

어느 날 김 감사가 연못가를 거닐다가 유달리 큰 연꽃을 보고 채취하여 신혼방에다 장식한다. 연꽃은 콩쥐의 원혼이 변해서 피어난 꽃이며, 나중에 팥쥐가 연꽃을 보자 거기서 콩쥐의 유령이 나와 괴롭힌다. 이에 팥쥐가 연꽃을 아궁이에 넣고 불을 싸지른다. 그런데 이웃집 할멈이 아궁이 불씨를 빌리러 왔다가 영롱한 구슬을 보고 집으로 가져간다. 거기서 녹의홍상 입은 콩쥐가 나타나 할멈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한다.

할멈의 지혜

할멈은 자신의 생일이라고 김 감사를 초대하였고 일부러 길이가 서로 다른 젓가락을 놓아둔다. 그러자 김 감사가 젓가락을 두고 할멈을 나무란다. 이때 벽장 뒤에서 "젓가락 짝이 맞지 않은 것은 아시면서 왜 사람 짝 다른 것은 모르시오"하며 콩쥐 귀신이 나타나 사연을 이야기한다.

발각되다

김 감사가 집으로 돌아와 연못물을 다 퍼내자 정말 거기서 콩쥐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이내 살아났다. 분노한 김 감사는 당장에 팥쥐를 잡아 감옥에 가두고 조정에 상소를 올린다. 그리고 팥쥐를 팔다리를 묶어서 소가 잡아 당기게 하는 거열형으로 찢어죽인다. 그리고 죽은 팥쥐의 인육으로 젓갈을 담아 팥쥐 엄마에게 보낸다. 계략 대로 팥쥐가 성공하여 상을 보낸 줄 알고 젓갈을 먹었다가 죽은 팥쥐의 시체라는 것에 놀라 그 자리에서 죽어버린다.콩쥐는 김 감사와 아들딸 놓고 잘 살았으며, 콩쥐의 아버지 또 한 새 부인을 얻어서 잘 살았다.

사형한 것도 모자라 젓갈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