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체육에 대한 회의감이 드네요.

물론 훈련을 하고, 국대에 선발되는 과정까진 개인의 재력과 노력입니다만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훈련받고, 먹고, 자고, 싸는거...다 세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여자 팀추월 경기보면서 평창보면서 지금까지 받았던 감동이 무효화되는 독특한(?)경험을 하네요.

무효화 될 뿐만 아니라 분노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합니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더 분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즈그들 편가르기에 내 세금을 쓰는지...보면 볼수록 화나는 장면입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과한걸 기대한 걸 까요?

제가 상상했던 장면은 남자 팀추월 네덜란드 팀의 경기모습 이었습니다.

장거리의 최강자 스벤크라머가 포함되어있는 이팀에서, 스벤크라머는 자신보다 다소 단거리 (1500m가 주종이라고 들었습니다)를 주종으로

하는 선수 뒤에서 밀어주고, 독려해가며 달리는 모습을 봤고, 그 모습은 저에게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스벤크라머 선수는 당연히 더 치고나갈

체력이 있어 보였지만, 마지막에서 낙오자 하나 없이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골 마지막에 들어오는 장면은 '저게 팀추월의 본질이구나'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런데 따돌리고 들어와놓고 '나는 몰랐다', '개인기록으로 치면 나쁘지않았다'...그게 돈받고 운동하는 프로 운동선수가 할말인가요...?

어릴때 경험이랑 겹쳐서 그런지. 유달리 기분나쁘고, 화나고, 짜증나는 밤입니다. 제 세금이 걔 훈련비용으로 몇원이나 들어갔겠냐만

그 몇원조차 아깝습니다.